이강철 감독, 개막 2연전에 외국인 원투 펀치 내세우지 않은 이유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4.04 09: 30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는 10개 구단 최고의 외국인 원투 펀치를 보유했다. 윌리엄 쿠에바스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해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삼성과의 개막 2연전에 외국인 원투 펀치를 내세우지 않았다. 2일 개막전에는 쿠에바스를 선발 출격시켰으나 3일 경기에는 데스파이네 대신 배제성을 선발 마운드에 올렸다. 
이유는 하나. 쿠에바스는 지난해 정규 시즌 1위 결정전에서 완벽투를 뽐내는 등 삼성에 강세를 보였다. 반면 데스파이네는 뚜렷한 약점을 노출했다. 삼성과 10차례 만나 2승 4패 평균 자책점 5.25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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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은 "데스파이네는 삼성에 약해 그나마 승률이 좋은 배제성을 2차전 선발로 내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제성은 지난해까지 삼성전 통산 성적 3승 1패 평균 자책점 5.63으로 승률이 높았다. 
배제성은 이날 7이닝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배제성이 7이닝 이상 소화하면서 무사사구를 기록한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소방수 김재윤이 무너지는 바람에 시즌 첫 승이 불발됐다. 
데스파이네는 오는 5일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6일 고영표, 7일 소형준이 차례대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데스파이네는 SSG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지난해까지 4승 1패 평균 자책점 1.85의 짠물투를 뽐냈다. 
이강철 감독은 "이길 확률이 높은 상대에 붙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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