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사람들' 윤박 "유라와 베드씬 상의 탈의, 대본에선 몰랐다" [인터뷰③]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04.04 08: 08

(인터뷰②에 이어) '기상청 사람들'에 출연한 배우 윤박이 촬영 에피소드를 밝혔다.
윤박은 지난 3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약칭 '기상청 사람들')에서 한기준 역으로 열연했다. 그는 작품 종영에 앞서 국내 취재진과 온라인 화상으로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기상청 사람들'은 열대야보다 뜨겁고 국지성 호우보다 종잡을 수 없는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직장 로맨스 드라마로 사랑받았다. 그 중에서도 한기준(윤박 분)은 결혼까지 준비하며 오랜 시간 사귄 진하경(박민영 분)을 두고 채유진(유라 분)과 바람을 피우는 인물. 이에 윤박은 바람을 들키는 순간부터 진하경과 이시우(송강 분)의 로맨스를 미행하는 순간들까지 '찌질한 구 남친'의 전형을 보여줬다. 

윤박은 그 중에서도 진하경과 살기 위해 마련해둔 신혼집에서 채유진과 같이 있다 들켰던 장면에 대해 "원래 대본에 상의 탈의를 할 줄은 몰랐다"라며 "그랬으면 운동을 열심히 했을 거다"라고 아쉬움을 밝혔다. 
그는 "신혼집 안방에서 다른 여자와 침대에 같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큰 사건이고 큰 충격이다. 그런데 조금 더 극대화하기 위해 시각화된 게 필요해서 촬영 전에 감독님이 조심스럽게 저와 유라 씨에게 방송에 나온 장면처럼 하는 게 어떠냐고 여쭤보시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사실 그런 장면에서는 여배우가 더 민감할 수 있고 조심해서 촬영하려고 했다. 감독님이 거기서 탈의를 시킬 줄 몰라서 부끄러웠다. '이렇게 준비가 안 된 배우라니'라고 스스로에 대해 생각했다"라며 멋쩍어 했다. 
윤박은 더불어 "'내가 봐도 심했다'라고 생각한 장면은 시우와 하경이 캠핑을 갔는데 증거를 잡겠다고 어머니 생신인데도 캠핑장을 따라가서 미행하는 장면"이라며 "그건 정말 한심하더라. 부모님이 몇번을 얘기했는데도 끝까지 자기 증거 잡겠다고 따라가는 게 걱정되기도 했다. 우선순위를 잘못 선택한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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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H&엔터테인먼트, 앤피오엔터테인먼트, JTBC스튜디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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