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27)이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 뛰었던 박병호(36·KT 위즈)의 시즌 첫 홈런을 축하했다.
2005년 프로에 데뷔한 박병호는 지난해까지 1군 통산 131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8리 1194안타 327홈런 956타점 819득점을 올렸다.
2012년부터 2년 연속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등 타자 주요 부문을 석권하며 2년 연속 MVP를 수상했고 2012년부터 4년 연속 홈런왕, 2년 연속 50홈런을 기록하는 등 KBO 홈런타자의 새 역사를 썼다.

또한 개인 통산 5차례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우뚝 섰다. 실력만 뛰어난 게 아니라 프로 데뷔 후 단 한 번도 논란에 휘말린 적이 없을 만큼 타의 모범이 되는 선수다.
박병호는 지난해 12월 3년 최대 총액 30억 원의 조건에 KT와 FA 계약을 마쳤다. 구단 측은 박병호가 팀의 중심 타선을 이끌어줄 선수이자 평소 철저한 자기 관리와 프로 정신을 갖춘 베테랑으로서 후배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길 기대했다.
2일 삼성과의 정규 시즌 개막전에서 병살타와 안타를 기록하는 등 냉탕과 온탕을 오갔던 박병호는 3일 경기에서 삼성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를 상대로 시즌 첫 아치를 때려냈다. 이날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수원 거포의 위용을 제대로 보여줬다. 하지만 팀이 5-6 역전패를 당하는 바람에 빛을 잃었다.
김하성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박병호의 홈런 기사 캡처 사진과 함께 "역시"라는 짧지만 묵직한 한 마디를 남겼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