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가 결단을 내렸다. 3년 2100만 달러(약 255억원)의 투자는 실패로 끝났다.
MLB.com 등 미국 매체들은 4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가 일본인 타자 아키야마 쇼고(34)를 개막 엔트리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MLB.com은 “신시내티는 아키야마에게 개막전 엔트리 제외를 통보했다. 아키야마는 신시내티의 트리플A로 내려가거나 FA를 선언하거나 결정해야 한다. 앞으로 7일 안에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방출 대기 조치와 같은 처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04/202204041440778993_624a85ccd181a.jpg)
신시내티는 2019년 겨울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 아키야마와 3년 2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아키야마는 일본프로야구에서 2015년 타율 3할5푼9리와 함께 216안타를 때리며 역대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2017년에도 타격왕을 차지했고, 2017~2019년 3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했다. 일본 통산 타율은 3할4리. 신시내티는 아키야마의 타격 능력을 높게 평가해 거액을 투자했다.
하지만 아키야마는 메이저리그에 적응하지 못했다. 단축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 5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4푼5리(155타수 38안타) 9타점 OPS .654에 그쳤다. 지난 시즌에는 88경기에서 타율 2할4리(162타수 33안타)로 성적은 더 추락했다.
AP통신은 “일본에서 거의 10년 동안 생산적인 선수였던 아키야마는 신시내티에서 두 시즌 동안 그러한 성공을 보여주지 못했다. 2년간 142경기에서 홈런 하나 없이 2할2푼4리의 타율과 21타점에 그쳤다. 지난해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스피드가 느려졌다”고 지적했다.
아키야마는 올해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타율 1할8푼2리(22타수 4안타)로 반전을 보여주지 못했다. 홈런은 커녕 4안타가 모두 단타다. 결국 신시내티 구단은 아키야마의 올해 연봉 800만 달러(약 97억원)를 감수하면서 방출까지 결심했다.
신시내티의 닉 크랠 단장은 “아키야마의 에이전트와 얘기하고 있다. 우리는 제이크 프랠리, 타일러 나퀸 등 더 나은 옵션이 있다. 또 다른 좌타자도 중복된다. 우리 조직에 아키야마를 포함시키고 싶지만, 아키야마는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완곡하게 에둘러 말했다. /orange@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04/202204041440778993_624a85cd561fe.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