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176→개막하자 .375’ 트리플A 홈런왕, 거포 본색 드러내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4.05 03: 43

SSG 랜더스 새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29)이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있다.
크론은 지난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시즌 2차전에서 첫 홈런을 신고했다. 2경기 만에 대포가 터졌다. 지난 2일 개막전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더니 이튿날 경기에서는 장타를 보여줬다.
시범경기 막판 잡은 ‘감’을 정규시즌 개막일부터 이어가고 있다. 크론은 지난달 27일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서 2타수 1안타, 2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2타수 1안타, 29일 KIA전에서도 2타수 1안타로 3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했다.

SSG 랜더스 크론  2022.04.03 / foto0307@osen.co.kr

사실 두산과 경기 전까지는 케빈을 향한 시선은 걱정으로 가득했다. 지난달 12일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 때부터 1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크론은 4경기에서 1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는 3월 18일 키움전에서 첫 홈런 포함 2안타, 20일 KT 위즈전에서 2타수 1안타로 적응을 한 듯 보였지만, 이후 두산을 만나기 전까지 다시 4경기 연속 안타를 만들지 못했다.
김원형 감독은 “노력하고 있다. 믿어줘야 한다”고 말했지만, 걱정을 다 숨길 수는 없었다. 그래도 김 감독은 “크론이 중심 타선에서 해줘야 한다”고 바라며 크론이 ‘감’ 잡을 때를 기다렸다.
크론은 시범경기를 마치고 바로 퇴근하지 않았다. 타격 코치를 비롯해 타격 훈련이 더 필요한 동료들과 야구장에 남아 계속 문제점을 찾았다. 김 감독도 “매일 고민하고 방법을 찾고 있다. 코치들을 잘 활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리고 크론은 고민의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제 겨우 2경기 뛰었을 뿐이지만 장타가 나오고 타점을 생산하고 있다. 크론의 대포가 터진 후 최정과 한유섬도 홈런을 쳤다. SSG 홈런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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