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뮤 수현 "박지빈=DNA만 다른 남매"..안내상x박성근=취중진담 (우리사이)[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2.04.05 00: 27

JTBC ‘우리 사이’ 박지빈과 악뮤 수현, 박성근과 안내상이 훈훈한 사이로 거듭났다. 
4일 전파를 탄 우리 사이’에서 박지빈은 2017년 처음 만나 6년째 여사친인 악뮤 수현을 만났다. 수현은 첫만남에 관해 “자연스럽게 만났다. 김보라, 김새론과 친한 배우니까. 게임에 빠져 있을 때 오빠가 합류하면서 친해졌다”고 설명했다.
박지빈은 “내 첫인상 어땠냐”고 물었고 수현은 “솔직히 말하면 기분 좋아할 것 같아서 재수없긴 한데 그 당시 내 친구들이 다 미성년자였다. 오빠를 보고 ‘와 얼굴 진짜 작다’ 했고, 오후 10시 돼서 나갔는데 차를 갖고 오더라. ‘어른이다, 오빠구나’ 싶더라”고 회상했다.

이 말에 박지빈은 “나도 처음엔 ‘우와 신기하다’ 이랬다. 팬이었는데 처음 봤으니. 그런데 또 보고 싶었다. 자주 보고 싶다, 얘기하고 싶었더라”고 답해 설렘 분위기를 자아냈다. 하지만 수현은 “이런 쪽으로 흘러가지 말아줘. 불쾌하거든. 나는 ‘보고 말겠지’ 했다”고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런 수현에 대해 박지빈은 “당당하게 제가 제일 예뻐하는 동생이라 말할 수 있는 특별한 관계”라고 스튜디오에서도 자랑했다. 하지만 박성근은 “재밌다. 이게 말이 되나 싶다. 박지빈이 생각하는 수현과 수현이 생각하는 박지빈의 갭이 있다. 아닌 척하는데 그게 안 보이나?”라고 묘한 썸 느낌을 언급했다.
박지빈은 “5년 동안 나랑 친구가 된 게 좋았던 적 있어?”라고 물었고 수현은 “많지. 수퍼 예스. 후회했던 적도 수퍼 예스. 진지하게 후회했다기보다는 너무 많은 걸 알려줬다 싶더라. 오빤 나에 대해 모르는 게 하나도 없을 거다. 화장실 몇 번 갔는지까지도 아니까”라고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박지빈 역시 “내가 아는 게 수현이의 모든 거구나 싶더라. 연애하게 돼도 다 안다. 애인이 있을 때에도 여친이랑 같이 만났다. 수현이 남친이 있어도 전 같이 만날 수 있다. 저는 땡큐다. 편하게 만날 수 있으니까. 연락이 뜸해지면 누가 생겼구나 암묵적으로 생각한다. 1년 넘게 연락 뜸했던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수현은 “오빠는 가족 같은 사람이고 찬혁 오빠는 가족이다. 고민을 가끔 얘기하는데 대부분 일 얘기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무조건 오빠한테 얘기하는데 도망다니더라. 이젠 안 한다. 이젠 지빈 오빠한테 한다. 힘들 때 혼자서 정리하는 편이다. 괜찮을 때 주변에 얘기한다. 나의 사적인 힘듦은 오빠랑 상관없으니까 얘기하기 싫었는데 오빠한텐 다 털어놓게 되더라. 든든함이 크다. 이런 힘이 돼주는 구나 싶다”고 말해 박지빈을 감동하게 만들었다.
끝으로 수현은 박지빈과의 관계를 두고 “우리는 DNA만 다른 남매입니다”라고 정의했다. 박지빈은 “우린 연애는 안 하지만 남매입니다”라고 표현해 수현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찐친 모드를 잃지 않았고 박지빈은 녹화 마치고 또 수현을 만나러 간다고 자랑했다.
박성근은 절친한 선배 안내상과 처음으로 독대했다. 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에서 처음 만났다는 둘. 안내상은 “내 주사가 그거다. 잔소리 하면서 함부로 하게 된다. 첫 만남 때 너한테 실수를 해버렸다. 다음 날 너무 미안했는데 네가 날 찾더라. 이놈 재밌네? 싶었다. 만났는데 좋았다. 박원상 만날 때 부르기도 했다. 만나면 재밌으니까”고 말했다.
박성근은 “정말 뜻하지 않게 좋은 선배들을 만나서 너무 좋았다. 좋은 형들을 곁에 두고 싶다는 욕심이 앞섰다. 다른 사람보다 좀 더 가까워지고 싶고 항상 곁에 두고 알고 싶었다. 그래서 집요하게 연락하고 술 사달라고 했다. 그런 선배가 형님이 처음이다”라고 안내상에 대한 넘치는 애정을 내비쳤다.
뭘 해도 재미없는 오십춘기를 겪고 있다는 박성근은 “작품을 할 땐 미친듯이 취해 있어서 좋다. 뭔가 끊임없이 찾아가는 거리가 있으니 너무 행복하다. 텐션도 올라가 있고. 그러다 작품을 쉬면 공허함을 주체할 수 없다.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가도 텐션이 다운 된다. 아내가 절 다운이로 부른다. 기복이는 왔다 갔다 하는데 지금은 다운 다운 다운”이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안내상은 “나는 이 50대가 너무 좋다. 말할 수 없이 좋다. 세상을 그동안 그렇게 막 살고 싶다 이런 게 없었다. 너무 힘들고 지쳤는데 50대가 되니 세상이 너무 좋다. 활기가 넘치고 너무 좋다. 경제적인 문제가 아니다. 오해를 받지만 나 진짜 잔고 형편없다. 그럼에도 미래에 대해 고민하다가 이 길이 아니더라도 차선책에 대한 기대감이 확 트였다. 배우를 계속하면 좋지만 그런 직업이 아니니까 쓰임을 다했을 때 용도폐기가 될 수도 있다. 이게 아니어도 내 삶은 어떻게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50대에 들어서 버렸다. 그런 의미에서 오십춘기”라고 긍정 기운을 전했다.
연기에 대한 고민에 관해서도 그는 “내가 한석규 안성기처럼 돼야지 이러진 않았다. 난 인간인데 신이 될 순 없으니까. 그냥 난 연기를 하고 싶었다. 연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땐 ‘한성별곡’ 때다. 독백신 대본을 읽기만 해도 눈물이 나더라. 인생작 같은 느낌인데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다음 날 현장에서 한 번에 오케이를 받았다. 그 경험을 잊을 수가 없었다. 모든 걸 연습하고 잘보이려고 하는 연기가 아니라 나도 모르는 미지의 연기였다. 내가 어떻게 할지가 궁금한 연기를 해야 한다”고 조언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 안내상을 보며 박성근은 “우리 사이는 ‘해부학교실’이다. 끊임없이 연기에 대해 해부하고 싶은 사이”라고 애정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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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리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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