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차 남사친 여사친. 핑크빛 무드가 생길 법도 한데 박지빈과 악뮤 수현은 DNA만 다른 남매였다.
4일 방송된 JTBC ‘우리 사이’에서 박지빈은 홍대의 한 노래방에서 여사친 악뮤 수현을 만났다. 2017년 PC방에서 만나 자연스럽게 친해졌다는 두 사람은 6년차 ‘찐친’이었다. 박지빈은 “당당하게 제가 제일 예뻐하는 동생이라 말할 수 있는 특별한 관계”라고 자랑했다.
수현은 박지빈의 첫인상에 대해 “그 당시 내 친구들이 다 미성년자였다. 그런데 오빠는 차를 갖고 왔다. ‘어른이다, 오빠구나’ 싶더라”고 말했다. 박지빈은 “난 또 보고 싶었다. 자주 보고 싶고 얘기하고 싶더라”고 화답했지만 수현은 “나는 ‘보고 말겠지’ 했다”고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박지빈은 “5년 동안 나랑 친구가 된 게 좋았던 적 있어?”라고 물었고 수현은 “많지. 수퍼 예스. 후회했던 적도 수퍼 예스. 진지하게 후회했다기보다는 나에 대해 너무 많은 걸 알려줬다 싶더라. 오빤 나에 대해 모르는 게 하나도 없을 거다. 화장실 몇 번 갔는지까지도 아니까”라고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박지빈 역시 “내가 아는 게 수현이의 모든 거구나 싶다. 연애하게 돼도 다 안다. 애인이 있을 때에도 여친이랑 같이 만났다. 수현이 남친이 있어도 전 같이 만날 수 있다. 저는 땡큐다. 편하게 만날 수 있으니까. 연락이 뜸해지면 누가 생겼구나 암묵적으로 생각한다. 1년 넘게 연락 뜸했던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수현의 친오빠는 악뮤 이찬혁. 그와는 몇 번 만난 적 없지만 수현과는 친남매처럼 편하게 지내는 박지빈이다. 수현 역시 “박지빈은 가족 같은 사람이고 찬혁 오빠는 진짜 가족인 거다. 찬혁 오빠한테도 고민을 가끔 얘기하는데 대부분 일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난 힘들 때 혼자서 정리하는 편이다. 괜찮을 때가 되면 주변에 얘기한다. 나의 사적인 힘듦을 얘기하기 싫었는데 오빠한텐 다 털어놓게 되더라. 든든함이 크다. 이런 힘이 돼주는 구나 싶다”고 말해 박지빈을 감동하게 만들었다.
끝으로 수현은 박지빈과의 관계에 대해 “우리는 DNA만 다른 남매입니다”라고 정의했다. 반면 박지빈은 “우린 연애는 안 하지만 남매입니다”라고 표현해 수현을 몸서리치게 만들었다. 결국 이들은 엇갈린 하트를 그리며 ‘찐친’ 모드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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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리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