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이' 안내상 "통장잔고 형편없어..그래도 50대 너무 좋아"[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2.04.05 08: 31

배우 박성근과 안내상이 JTBC ‘우리 사이’를 통해 취중진담을 주고받았다. 이들의 숨겨둔 진솔한 입담은 재미와 감동 그 자체였다.
4일 방송된 ‘우리 사이’ 2회에서 박성근은 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에서 처음 만나 절친이 된 안내상과 독대했다. 다른 멤버들 없이 두 사람만 마주 앉은 건 처음이라고. 처음 친해진 계기 역시 술이었는데 박성근은 “정말 뜻하지 않게 좋은 선배들을 만나서 너무 좋았다”며 ‘미치지 않고서야’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안내상과 박원상에 대해 “좋은 형들을 곁에 두고 싶다는 욕심이 앞섰다. 다른 사람보다 좀 더 가까워지고 싶고 항상 곁에 두고 알고 싶었다. 그래서 집요하게 연락하면서 술 사달라고 했다. 그런 선배는 형님이 처음이다”라고 넘치는 애정을 내비쳤다.

하지만 현재 박성근은 뭘 해도 재미없는 오십춘기를 겪고 있다고. 그는“작품을 할 땐 미친듯이 취해 있어서 좋다. 뭔가 끊임없이 찾아가니 너무 행복하다. 텐션도 올라가 있고. 그러다 작품을 쉬면 공허함을 주체할 수 없다. 아내가 절 다운이라 부른다. 기복이는 왔다 갔다 하는데 지금은 다운”이라고 털어놨다.
이 말에 안내상은 “나는 이 50대가 너무 좋다. 그동안 너무 힘들고 지쳤는데 50대가 되니 세상이 너무 좋다. 경제적인 문제가 아니다. 나 진짜 잔고 형편없다. 그럼에도 미래에 대해 고민을 하다가 이 길이 아니더라도 차선책에 대한 기대감이 확 트였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그는 “배우를 계속하면 좋지만 그런 직업이 아니니까 쓰임을 다했을 때 용도폐기가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이게 아니어도 내 삶은 어떻게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50대에 들어서 욕심을 버렸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지금 오십춘기”라고 미소 지었다.
연기에 대한 고민에 관해서도 안내상은 “내가 한석규 안성기처럼 돼야지 이러진 않았다. 난 인간인데 신이 될 순 없으니까. 그냥 난 연기를 하고 싶었다”며 “내가 어떻게 할지가 궁금한 연기를 해야 한다”고 조언해 박성근을 감동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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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리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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