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227' 테임즈 ML 좌절, 마이너 강등…KBO 복귀 가능할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4.05 04: 45

KBO리그 MVP 출신 거포 에릭 테임즈(36)가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1루수 테임즈를 비롯해 포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내야수 드류 잭슨, 달튼 켈리, 크리스티안 로페스 등 5명의 선수들이 트리플A 라스베가스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개막 로스터 탈락이다. 
테임즈는 지난 2월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 트레이닝에 합류했다. 그러나 시범경기 11경기에서 22타수 5안타 타율 2할2푼7리 1홈런 4타점 4볼넷 7삼진 OPS .755로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했다. 

에릭 테임즈 /OSEN DB

시즌 개막 4일을 남겨두고 오클랜드는 결국 테임즈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다. 개막 로스터 합류가 불발된 테임즈는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하며 빅리그의 부름을 기다리게 됐다. 
오클랜드는 거포 맷 올슨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하면서 주전 1루수 자리가 비어있다. 마이너리그 계약이지만 테임즈도 개막 로스터 후보였다. 직장 폐쇄로 캠프 기간이 짧아 5월1일까지 한시적으로 로스터가 26명에서 28명으로 확대된 것도 테임즈에겐 호재였다. 
주전이 아닌 백업으로라도 한 자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였지만 시범경기 부진으로 개막 로스터가 좌절됐다. 주축 선수들을 대거 트레이드한 오클랜드의 뎁스가 얇은 만큼 시즌 중 테임즈에게 빅리그 콜업 기회가 올 수 있다. 다만 리빌딩을 시작한 오클랜드가 만 36세 테임즈에게 많은 기회를 주진 않을 전망.
트리플A에서 활약에 따라 테임즈에겐 KBO리그 복귀 가능성도 있다. 2014~2016년 몸담았던 원소속팀 NC 다이노스의 테임즈에 대한 5년 보류권도 지난해를 끝으로 사라졌다. 올해부터 테임즈는 NC 포함 국내 어느 팀과도 계약 가능하다. 외국인 타자가 부진에 빠지는 팀이 있다면 상황에 따라 테임즈를 대체 카드로 고려할 만하다. 
테임즈는 한국에서 뛴 3년간 리그를 평정했다. 특히 2015년 타율 3할8푼1리 47홈런 140타점 40도루로 괴물 같은 성적을 냈다. 리그 최초 40-40 클럽과 함께 MVP에 올랐다. 한국에서 활약을 발판삼아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 보장 16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빅리그에 복귀했다. 2017년 복귀 첫 해 31홈런으로 활약했으나 이후 조금씩 성적이 떨어졌다.
밀워키와 연장 계약에 실패한 뒤 2020년 워싱턴 내셔널스와 1년 계약했으나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120만 달러에 계약했으나 4월27일 데뷔전에서 수비 중 아킬레스건 힘줄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수술을 하면서 일본을 떠났다. KBO리그 복귀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30대 중반 나이와 부상에 대한 우려로 어느 팀에서도 부름이 없었고, 오클랜드와 마이너 계약을 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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