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0억 계약 후 팔꿈치-갈비뼈 부상, 먹튀의 길 걷는 세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4.05 06: 13

보스턴 레드삭스 좌완 투수 크리스 세일(33)의 ‘먹튀’의 길을 걷고 있다. 
보스턴은 5일(이하 한국시간) 오른쪽 갈비벼 피로 골절로 이탈한 세일을 60일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최근 MRI 촬영 결과 어느 정도 상태가 호전됐지만 완전한 회복과 실전 감각을 찾는 데 60일 이상 걸린다는 판단을 했다. 
세일은 지난달 중순 갈비뼈 피로 골절로 인해 개막전 선발등판이 일찌감치 무산됐다. 직장 폐쇄 기간이었던 지난 2월 플로리다의 한 대학교에서 라이브 피칭을 하다 길비뼈에 이상을 느낀 뒤 피로 골절 진단을 받았다. 

[사진] 크리스 세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일은 지난 2019년 3월 보스턴과 5년 1억4500만 달러(약 1763억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2018년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뒤 FA를 포기하고 대형 연장 계약으로 보스턴에 잔류했다. 
그러나 그해 9월부터 세일은 팔꿈치 통증을 느꼈고, 시즌 뒤 인대접합수술을 받았다. 2020년부터 연장 계약이 시작됐지만 첫 해부터 시즌을 통째로 날리며 재활에 들어갔다. 
지난해 8월 빅리그에 복귀한 세일은 9경기에서 42⅔이닝을 던지며 5승1패 평균자책점 3.16 탈삼진 52개를 기록했다. 올해는 풀타임 시즌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시작도 전에 갈비뼈 피로 골절로 최소 두 달은 이탈하게 됐다. 
세일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파이어볼러. 198cm 장신의 스리쿼터로 100마일에 육박하는 패스트볼을 뿌렸다. 지난 201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빅리그 데뷔 후 11시즌 통산 321경기에서 1672⅓이닝을 던지며 114승74패12세이브 평균자책점 3.03 탈삼진 2059개를 기록했다. 
2012~2018년 7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되면서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표를 얻었다. 2017년 사이영상 2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5년(274개), 2017년(308개) 두 차례 AL 탈삼진왕을 차지한 대표적인 ‘닥터K’이기도 하다. 그러나 30대 중반이 되면서 두 번의 큰 부상으로 먹튀의 길을 걷고 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