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기록까지 깰 것 같아".. 루니, 케인 활약에 '伊 전설' 소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4.05 07: 02

'전설' 웨인 루니(42)가 잉글랜드 대표팀 후배 해리 케인(29, 토트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케인은 지난 4일(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가진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장, 5-1에 대승에 힘을 보탰다. 
스트라이커 케인은 이날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1-1로 맞선 후반 3분 맷 도허티의 역전골을 도운 것은 물론 여러 차례 득점 찬스를 제공했다. 마치 공격형 미드필더인 '10번'처럼 고른 볼배급으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활약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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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 감독은 영국 '풋볼 런던'과 인터뷰에서 "경기가 끝난 후 내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경기장에 들어갔고 케인에게 '내가 실망한 것은 하나야. 그렇게 엄청난 경기를 펼쳤는 데 득점을 못했어'라고 말해줬다"고 밝히기도 했다. 득점을 했다면 더할 나위가 없었겠지만 케인의 활약이 그만큼 대단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이날 케인의 활약은 루니까지 감동시켰다. 루니는 잉글랜드 대표팀 역대 최다득점 기록(53골)을 보유하고 있다. 케인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통산 49골을 기록해 바비 찰튼과 함께 공동 2위까지 오르며 루니의 기록에 다가서고 있다. 리그에서도 마찬가지. 루니는 리그에서도 통산 208골을 터뜨려 앨런 시어러(260골)에 이어 역대 2위에 올라 있다.
케인은 지난 브라이튼전에서 골을 추가, 현재 통산 178골을 기록해 역대 5위까지 올랐다. 머지 않아 4위 세르히오 아구에로(184골), 3위 앤디 콜(187골)을 차례로 넘어설 것이 확실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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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루니는 케인이 정통 스트라이커가 아니라 내려서서 공격형 미드필더나 게임 메이커처럼 활약하고 있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그래서 득점보다는 도움이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농담 섞인 칭찬을 던진 것이다. 
루니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출연, 케인에 대해 "그는 9번(스트라이커)으로 뛸 수 있고 10번(공격형 미드필더)도 가능하다. 그는 놀라운 선수"라면서 "그는 득점 기록을 갖고 싶어하지만 마찬가지로 도움 기록도 함께 원하는 것 같다. 내 생각에 그는 다 가능하다고 본다"고 호평했다. 
케인은 현재 통산 40개 도움을 기록하고 있어 라이언 긱스가 보유하고 있는 162도움에는 한참 뒤떨어져 있다. 하지만 케인은 지난 시즌 14도움으로 도움왕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에도 6도움을 올리고 있어 점차 도움 회수를 늘리고 있다. 
이에 루니는 내려서서 활약하고 있는 케인에 대해 "그는 여전히 젊다. 나는 그의 스피드가 줄지 않을 것이라 본다"면서 "그는 최근 몇 시즌 동안 스스로 그렇게 내려서서 움직이는 것 같다"면서 "마치 로마시절 토티 같다. 로마가 그렇게 했다. 토티가 깊게 내려섰고 그 뒤를 뛰는 선수들을 활용했다"고 강조했다. 
토티는 지난 2017년 은퇴한 이탈리아 전설이다. AS로마에서만 뛴 원클럽맨인 토티는 스트라이커와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면서 세리에 A 통산 250골을 기록했다. 유로2000 준우승, 2006 독일월드컵 우승 주역이기도 하다. 1998-1999, 2006-2007, 2013-2014시즌 세리에 A 도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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