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맨 휴업→외인 에이스 이탈...KIA 강습타구 악연도 소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4.05 07: 21

KIA 타이거즈에 강습타구와의 불운한 추억이 소환됐다. 
KIA는 지난 4일 1군 출전선수명단(엔트리)에서 외국인 투수 션 놀린(34)을 제외했다. 이유는 왼 팔꿈치 타박상이었다. 
지난 3일 LG 트윈스와 광주 개막시리즈 2차전에서 1회초 세 번째 타자 김현수의 무회전 강타구에 왼 팔꿈치를 정통으로 맞았다. 병원 검진결과 타박상 판정을 받았다. 

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3회초 1사에서 LG 김현수의 타구를 맞은 KIA 놀린이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2022.04.03 /sunday@osen.co.kr

통증이 계속되자 다음 등판은 준비는 어려워 치료를 겸해 쉬어가기로 했다. 통증이 완전히 가라앉아야 다시 피칭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백시간이 좀 더 길어질 전망도 있다. 
1차전에서는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김현수의 강타구에 복부를 맞고 고통스러워했다. 에이스의 책무를 잊을 수 없어 다시 털고 일어나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원투펀치가 모두 강습타구에 고전했다. 
지난 2015년 퍼펙트 투수 필립 험버의 불운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일본팀과의 첫 실전에서 오른쪽 팔꿈치에 강습타구를 맞고 개점휴업했다. 시즌 개막에는 돌아왔으나 힘을 내지 못하고 중도 퇴출됐다. 
2019년에는 외국인투수 제이콥 터너가 요코하마 쓰스고 요시토모의 타구에 왼쪽 가슴을 강타당했다. 큰 부상이 우려됐으나 타박상 판정을 받았고, 시즌을 완주했다. 그러나 7승13패, 평균자책점 5.31에 그쳤다. 
놀린은 첫 경기에서 불상사를 겪으며 선발진이 다시 바뀐다. 이미 임기영이 스프링캠프 도중 이탈해 5선발 가운데 2명이 빠지게 됐다. 놀린 대신 윤중현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임기영 대신 한승혁이 5선발로 준비하고 있다.
캠프에서 함께 선발경쟁을 벌였던 이민우와 유승철도 대기하고 있다. 그럼에도 달갑지 않은  플랜 B 가동이다.
더욱이 놀린은 LG와의 첫 경기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⅓이닝 동안 6안타를 맞았다. 아직은 쌀쌀한 기온 탓인지 평균 142km 정도에 그쳤다. 불운했던 기억의 소환과 함께 우려의 시선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