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패기 앞세워 마음껏 뛰어라' 위기의 삼성, 신인 듀오만 믿는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4.05 11: 31

'루키 듀오' 이재현(내야수)과 김재혁(외야수)이 위기에 놓인 삼성에 희망의 바람을 불러올까. 
'디펜딩 챔피언' KT와의 개막 2연전을 1승 1패로 마감한 삼성은 이번 주 두산, 키움과 만난다. 
백정현, 장필준(이상 투수), 오재일, 이원석, 김상수, 공민규(이상 내야수), 김동엽, 구자욱(이상 외야수) 등 주축 선수들이 컨디션 난조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 전력을 다해 싸워야 할 이 시점에 치명타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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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KT와의 정규 시즌 개막전에서 1-4로 패한 삼성은 3일 경기에서 9회 빅이닝을 완성하며 6-5 역전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허삼영 감독은 시즌 첫 승 달성 후 "전 선수가 하나가 되어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게 좋았다. 전 선수가 MVP인 경기였다"면서 "시즌 초반에 어려운 상황이 예상됐으나 오늘 승리가 선수단 분위기 전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이 복귀할 때까지 힘겨운 승부가 예상된다. 현재로서 3일 선발 라인업(김지찬-이재현-호세 피렐라-강민호-김헌곤-최영진-김재혁-김태군-오선진)이 최상의 조합이다. 
이에 따라 이재현과 김재혁의 출장 기회가 늘어날 듯. 이재현과 김재혁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수치상 성적을 떠나 기존 선수들을 위협할 정도의 실력과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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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은 2일 데뷔전에서 첫 타석 그것도 초구에 안타를 만들어냈다. 3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재현은 KT 선발로 나선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다. 쿠에바스의 1구째 142km 짜리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시범경기 때 공격적으로 스윙했던 이재현이 첫 타석에 들어와서 초구를 때려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 정도면 예사롭지 않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김재혁은 3일 경기에서 9회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역전 드라마 연출에 이바지했다. 빠른 발은 김재혁의 주무기. 아직 첫 도루를 신고하지 못했지만 상대의 허를 찌르는 베이스 러닝으로 득점 확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재현과 김재혁은 올 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한 신인 선수다. 젊은 패기를 앞세워 마음껏 뛰면 된다. 못한다고 질책할 사람도 없다. 하고 싶은 대로 하다 보면 의외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위기 뒤 찬스, 찬스 뒤 위기'라는 야구계의 정설처럼 삼성이 이재현과 김재혁의 깜짝 활약에 힘입어 현 상황을 극복할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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