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거포 메도우스 팔았다...디트로이트로 트레이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4.05 11: 42

탬파베이 레이스 외야수 오스틴 메도우스(27)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트레이드됐다. 
탬파베이는 5일(이하 한국시간) 메도우스를 디트로이트에 보내는 조건으로 내야수 아이작 파레디스(23)와 2022년 드래프트 경쟁 균형 라운드 B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메도우스는 지난 2013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지명된 좌타 외야수. 2018년 7월 트레이드 마감시한 때 투수 크리스 아처의 반대급부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함께 탬파베이로 옮겼다. 이 트레이드는 탬파베이의 대표적인 성공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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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노우가 아프지 않을 때는 에이스 역할을 했고, 메도우스도 단숨에 주전 외야수로 자리잡았다. 풀타임 첫 해였던 2019년 138경기 타율 2할9푼1리 154안타 33홈런 89타점 12도루 OPS .922로 잠재력을 터뜨렸다. 탬파베이 역대 한 시즌 최다 결승타 19개로 결정력을 뽐냈다. 첫 올스타에 선정되면서 아메리칸리그 MVP 14위에도 올랐다. 
2020년에는 코로나 확진 악재 속에 부진했지만 지난해 142경기 타율 2할3푼4리 121안타 27홈런 106타점 OPS .772로 개인 최다 타점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4시즌 통산 성적은 375경기 타율 2할6푼 353안타 70홈런 225타점 OPS .822. 
올해부터 연봉조정신청 자격 대상자가 되면서 메도우스는 연봉이 400만 달러로 상승했다. 스몰 마켓 탬파베이는 몸값이 오른 주축 선수들을 팔고 유망주를 데려와 키우는 운영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겨우내 케빈 키어마이어, 최지만, 글래스노우, 메도우스 등 여러 선수가 트레이드 후보에 올랐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메도우스가 탬파베이를 떠나게 됐다.
필라델피아를 비롯해 여러 팀이 메도우스에게 관심을 가졌지만 디트로이트는 의외의 행선지로 여겨진다. 디트로이트 외야는 기존 주전 로비 그로스먼, 아킬 바두와 함께 유망주 라일리 그린이 빅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그린이 지난 주말 발 골절상으로 6~8주 재활 진단을 받아 당분간 공백이 불가피하다. 디트로이트는 메도우스를 데려와 공격력과 함께 외야 뎁스를 보강했다. 
한편 탬파베이가 받은 파레디스는 멕시코 출신 내야수로 주 포지션은 유격수. 지난 2020년 빅리그 데뷔 후 2년간 57경기에서 타율 2할1푼5리 37안타 2홈런 11타점 OPS .592를 기록했다. 메도우스를 떠나보낸 외야에는 유망주 조쉬 로우가 콜업될 전망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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