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맞선' 김민규가 롤모델 질문에 정해인을 꼽았다.
배우 김민규는 최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SBS '사내맞선' 종영 소감 및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SBS 월화드라마 '사내맞선'은 얼굴 천재 능력남 CEO와 정체를 속인 맞선녀 직원의 스릴 가득 퇴사 방지 오피스 로맨스 드라마다. 카카오페이지에 연재된 동명의 웹소설,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최대한 원작의 매력을 살려서 드라마에 옮겼다.

방송 8회 만에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고, 서브 커플 김민규-설인아는 메인 커플 안효섭-김세정 못지않게 큰 사랑을 받았다. 메인 커플과는 또 다른 매력의 화끈한 어른 케미를 선사했다.
김민규는 극 중 강태무 사장의 비서실장 차성훈으로 분해 열연했고, 인생캐를 남겼다. 지난 2013년 Mnet 드라마 '몬스타'로 데뷔한 김민규는 그동안 '시그널' '이번 생은 처음이라' '부잣집 아들' '퍼퓸' '간택-여인들의 전쟁' '편의점 샛별이'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 '알고있지만,' '설강화' 등에 출연하며 성실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사내맞선'은 넷플릭스 동시 방영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청자들도 사로잡았다. 넷플릭스 비영어권 드라마 부문에서 2주 연속 시청 시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김민규는 "요즘 코로나 시국이라서 밖에 안 나가기도 하고, 길거리에서는 대부분 마스크를 써서 못 알아보신다"며 "그래도 인기를 실감한 부분은 SNS 팔로워 수를 보고 가장 놀랐다. '사내맞선' 이후 330만을 넘었더라"며 매일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김민규는 전작 JTBC '설강화'를 통해서도 많은 해외 팬들이 생겼는데, 이 작품에서 만난 정해인과는 돈독한 우정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정해인 선배님이 '사내맞선'을 너무 좋게 잘 봤다며, '안경남'이라고 하더라.(웃음)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고, 설인아 씨랑 케미도 좋다고 해주셨다. 내가 좋아하는 선배라서 모든 피드백이 좋았다"고 밝혔다.
정해인을 롤모델로 꼽은 김민규는 "너무 배울 게 많은 선배이고, 남자가 봐도 멋있다. 내가 나중에 선배님 나이가 됐을 때 '저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연기적인 것도 다양하게 해내고, 현장에서 모든 배우들을 이끌었다. 정신적으로 힘이 돼주는 선배면서 고민도 들어준다. 조언도 많이 해주는 편이다. 그 사람이 필요한 게 뭔지 아시는 것 같다"며 감사한 마음을 내비쳤다.
김민규는 '작년보다 올해 성장하자'가 목표라며, "느리게 보면 느리고 빠르다면 빠를 수 있는데, 20대의 시간이 있었기에 '사내맞선' 차성훈을 만날 수 있었다.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다양한 장르, 어떤 캐릭터든 다 해보고 싶다"며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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