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푸이그가 KBO리그 데뷔 두 경기만에 끝내기 득점으로 짜릿한 물 세례를 맛봤다.
지난 3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키움은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롯데를 4-3으로 꺾고 전날 경기 패배에 설욕했다.


연장 10회초 1사 주자 1,2루 위기 상황에서 롯데 정훈을 병살처리하며 위기를 넘긴 키움은 3-3 동점이던 연장 10회 말 1사 푸이그의 2루타에 이어 전병우의 끝내기 적시타로 푸이그를 홈으로 불러들여 4-3으로 승리했다.
전병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직구가 좋은 투수라서 직구만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다. 푸이그가 2루타를 쳤을 때 ‘내게 끝내기 찬스가 왔구나’라고 생각했다. 뒤에 넘겨주지 말고 내가 해결하자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갔다”라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이날 키움의 끝내기승은 푸이그로부터 시작됐다.
연장 10회말 3-3 동점이 계속되던, 선두타자 이정후가 뜬공으로 아웃된 후 푸이그가 타석에 들어섰다.
푸이그의 힘찬 스윙에 맞은 타구는 높이 떴지만 고척돔 낮경기의 하얀천장에 롯데 안치홍과 우익수 피터스가 타구 위치를 잃어버리며 오판을 해 행운의 2루타가 만들어졌다.

1회초 롯데 안치홍의 높게 뜬 타구를 키움 우익수 푸이그가 점프하며 어렵게 수비하게 만든 낮 경기의 고척돔 하얀 천장이 전화위복이 되어 끝내기의 밑거름이 되는 결정적인 행운의 2루타가 만들어졌다.
푸이그는 이 틈을 타 2루까지 질주해 행운의 2루타를 만들었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키움 전병우는 좌익수 왼쪽 끝내기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끝내기 득점에 성공한 푸이그는 끝내기 안타를 친 전병우와 함께 끝내기 물세례를 맞으며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끝내기 적시타를 친 전병우와 함께 동료들의 끝내기 물세례와 파우더 세례를 받으며 개막 후 첫 승의 기쁨을 맛본 푸이그는 흠쩍 젖은 얼굴로 팬들에게 인사를 하며 끝내기 시나리오를 마무리했다.
KBO리그 두 경기 만에 짜릿한 끝내기 승을 경험한 순간이다. /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