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징크스’도 깼다, LG 질주가 심상찮다…개막 3연승 신바람 [오!쎈 고척]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4.05 21: 35

 LG 트윈스가 ‘키움 징크스’도 깨고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초반 끌려가는 경기를 뒤집었다. 끈끈함과 집중력을 보여줬고 경기 막판에는 장타로 쐐기를 박았다. 투타 짜임새가 좋다.
5일 고척돔에서 열린 LG-키움전. LG 선발 투수 임찬규는 최근 2년간 키움에 약했다. 평균자책점이 9점대였다. 
지난해 키움전 2경기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9.72(8⅓이닝 9실점), 2020년에는 키움전 1경기 1패 평균자책점 9.00(6이닝 6실점)이었다. 키움 선발은 외국인 투수 애플러. 선발 매치업에서 우위라고 볼 수 없었다. 

임찬규는 이날도 1회 출발이 안 좋았다. 제구가 흔들렸다. 톱타자 이용규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1사 후 이정후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아 2,3루 위기에 몰렸다. 푸이그는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김혜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계속된 1사 1,3루에서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푸이그의 기민한 주루 플레이로 1점을 더 내줬다. 0-3으로 끌려갔다.
임찬규는 2회 좌전 안타, 볼넷, 내야 안타로 2사 만루 위기를 겪었다. 푸이그를 낙차 큰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탈출했다. 추가 실점을 했더라면 경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선발이 안정을 찾으며 LG는 야금야금 추격했다. 3회 선두타자 오지환의 2루타, 이후 내야 땅볼 2개로 1점을 만회했다. 안타 없이 경제적인 야구였다. 4회에도 김현수가 수비 시프트를 깨뜨리는, 텅 빈 3루쪽으로 기습 번트를 시도해 안타로 출루했다. 2사 2루에서 송찬의가 때린 강습 타구를 3루수 글러브를 스치고 좌전 안타가 되면서 1점 더 따라붙었다.
LG는 6회 키움 신인 잠수함 노운현 상대로 동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서건창이 출루했고, 2사 2루에서 문보경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오지환이 2타점 역전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개막 2연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한 오지환이 이날 2루타와 2타점 적시타로 해결사가 됐다.
선발 임찬규는 5이닝 3실점으로 교체됐다. 6회부터 탄탄한 LG 불펜이 가동됐고, 8회 정우영이 푸이그에게 불의의 솔로 홈런 한 방을 허용했다. 5-4 한 점 차 리드. 불안한 리드는 9회초 중심타자 김현수가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승리를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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