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형? 아니 완성형! 불펜방화에 데뷔전 첫 승 물거품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4.05 21: 37

KIA 타이거즈 외인투수 로니 윌리엄스(26)가 데뷔전에서 호투하고도 승리에 실패했다.
로니는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⅔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의 쾌투를 펼쳤다. 
4회까지는 단 1피안타 호투였다. 5회 2사후 노수광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도루를 허용했다. 침착하게 이성곤을 1루 땅볼로 유도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었다. 

로니 윌리엄스가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6회가 위기였다. 처음으로 선두타자 장운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1사후에는 최재훈의 감각적인 밀어치기에 또 안타를 내주고 위기에 몰렸다. 
터크먼을 강한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으나 4번타자 노시환을 첫 볼넷으로 헌납해 만루위기였다. 결국 퀄리티스타트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준영이 하주석을 내야땅볼로 잡아 실점은 없었다. 
QS는 실패했으나 박수를 받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최고 154km 포심과 투심, 144km 체인지업, 119km 커브를 앞세워 한화 타자들을 봉쇄했다. 강속구과 함께 뚝 떨어지는 고속 체인지업은 일품이었다.
로니는 올해 KBO리그 외인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리다. 더욱이 ML 경력도 없다. 트리플 A(새크라맨토 리버캐치)도 단 5경기 등판에 그치는 등 주로 더블A에서 뛰었다. 다듬어지지 않은 육성형 용병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충분한 경재력을 보였다. 100구까지 150km짜리 볼을 던지는 힘도 있었다. 주자가 있을 때 구위와 제구가 다소 흔들린 것은 보완점이었다.
첫 승은 다음으로 미루었다. 7회초 루키 김도영의 실책과 함께 전상현이 무너지며 역전을 허용했다. 그래도 다음 등판을 기대하게 만든 데뷔전이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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