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이 된 ‘손아섭 선배’ 삼진 잡고 포효…김진욱, ”오늘 경기 포인트였다” [창원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4.05 21: 58

“오늘 경기의 포인트였다.”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이 패기 넘치는 투구로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데뷔 첫 선발승을 따냈다.
김진욱은 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10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진욱은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에 데뷔 첫 선발승까지 따내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이 5회말 2사 1,2루 손아섭을 삼진으로 잡고 환호하고 있다. 2022.04.05 / foto0307@osen.co.kr

이날 김진욱은 최고 149km까지 나온 패스트볼(45개)을 시원하게 뿌렸고 슬라이더 24개, 커브 18개를 던지며 타자들을 유혹했다. 여기에 체인지업 6개까지 구사하며 NC 타자들을 잠재웠다.
타선은 득점 지원이 빈약했다 4회초 무사 만루 기회를 무산시키기도 했다. 그러자 김진욱은 4회말 박준영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다.
하지만 다시 안정을 찾았고 자신의 페이스대로 경기를 이끌었다. 5회말 2사 1,2루 위기가 찾아왔지만 ‘전 동료’였던 손아섭에게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극복했고 포효하면서 최고의 장면을 만들었다.
경기 후 만난 김진욱은 “선발 투수를 하면서 퀄리티 스타트라는 목표를 잡고 던졌는데 달성해서 기분이 좋다”라면서 “3회가 지나고 나서 나도모르게 긴장이 풀렸다. 그래서 홈런을 맞고 다시 긴장을 찾았고 더 집중이 됐다. 그래서 7회까지 잘 끌고 왔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5회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포효를 했던 장면에 대해서 물었다. 그는 “손아섭 선배 타격 컨디션이 안좋은 것 같아서 몸쪽 패스트볼 위주로 승부를 했다. 전 타석에서 아웃은 됐지만 커브를 받아쳐서 좋은 타구를 만들어냈는데, 포수 (정)보근이 형이 슬라이더로 승부를 보자고 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라면서 “위기 상황이가 잘 치는 선배시다. 그 삼진이 오늘 경기의 포인트였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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