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하지마" 실책 루키 위로→역전타 폭발...이런 선배 없습니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4.05 22: 43

루키 김도영이 아니라 류지혁이 첫 승을 낚았다.
류지혁은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8회말 천금같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4-3 재역전승을 가져왔다.
김종국 신임 감독에게 개막 2연패 끝에 첫 승을 안겨주었다. 팀도 2022시즌 첫 승이었다.  동병상련의 한화는 3연패에 빠졌다.

타석에 들어선 시점이 극적이었다. 2-0으로 앞선 7회초 3루수 김도영이 실책 하나와 실책성 수비로 역전을 내주었다. 7회말 2사 만루 기회도 살리지 못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더그아웃에서 침울한 김도영에게 다가갔다. "너무 조급해하지 말라. 제일 잘하는 9명이 경기뛰고 그것이 주전이다. 중책을 맡아 나가고 있는데 안타 없다고 조급하지 말라. 천천히 고교때처럼 플레이하면 풀린다. 니가 제일 잘하니까 잘해보라".
류지혁은 8회초부터 김도영 대신 3루수로 나섰다. 그리고 8회말 최형우가 볼넷, 황대인이 유격수 강습안타로 무사 1,2루 기회가 왔다. 김호령의 번트로 2,3루. 류지혁의 타석이었다.
류지혁은 한화 장시환과 승부끝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쳐내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여 역전에 성공했다. 9회 마무리 정해영이 3K로 한화 타자들을 잡고 승리를 지켰다.
루키에게 개막전부터 3루 주전자리를 내주고 벤치에서 출발했다. 이날도 두 번째 타석이었다. 3일 LG와의 첫 타석은 2-3으로 뒤진 9회말 2사 만루에서 땅볼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은 김도영 자리에서 멋진 2타점 역전타를 날렸다.
류지혁은 “시즌 두 번째 타석이었다. 첫 번째 ,두 번째도 정말 중요한 찬스였다. 준비를 하고 있었다. 무조건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도영을 위로한 것은 "내가 선배로 할 수 있는 것은 하겠다. 야구선수로서 후배니까 좋은 이야기 많이 해줄려고 한다. 경쟁은 경쟁이고 옆에서 도움을 주겠다"며 웃었다. 김도영은 좋은 선배를 두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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