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고 얼떨떨하다".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개막 3경기 만에 첫 승을 따냈다.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2-3으로 역전을 허용했으나 8회 류지혁의 재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4-3으로 승리했다.

LG와의 개막시리즈 1차전 0-9 패배, 2차전은 2-3으로 내주며 연패에 빠졌다. 많은 기대를 받은 만큼 팀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그러나 이날 승리로 심기일전하게 됐다.
경기후 김 감독은 "감독 첫 승이라 의미가 큰 거 같다. 무척 기쁘기도 하면서 약간 얼떨떨하기도 하다. 위기 상황에서 비록 3실점을 하긴 했지만 1점차였기 때문에 후반에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막전 내용이 좋지 못했고 LG와의 2차전에서 1점차 승부를 뒤집지 못해 부담감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잘해줘서 오늘 승리할 수 있었다"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가 중요할 거 같다. 내일도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팬, 선수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약속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