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햄 파이터스 신조 츠요시 감독이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니혼햄은 지난 5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지바롯데와의 경기에서 0-2 패배를 당했다. 최근 3연패 부진으로 시즌 1승 9패로 리그 최하위에 처져있다.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득점 패배만 벌써 4번째다.
일본매체 닛칸스포츠는 “감독으로서 답답한 경기였던 것은 분명하다. 투수진이 2실점으로 막았지만 타자들이 두 차례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올 시즌 무득점 패배만 4번째. 두 번의 번트 사인은 모두 성공하지 못했고 7회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내보낸 기요미야 고타로는 3볼 상황에서 타격 사인이 났지만 한가운데로 들어간 150km 직구를 놓쳤다”라고 평했다.

올해 니혼햄 지휘봉을 잡은 신조 감독은 취임식부터 “우승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라는 파격적인 발언을 하며 관심을 모았다. 스스로를 ‘빅보스’로 불러달라면서 공식등록명도 ’BIGBOSS’로 등록하는 등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행보로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지만 개막 8연패를 비롯해 팀 성적은 좋지 않은 모습이다.
신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 시절에는 내 탓을 하면 됐지만, 감독이 된 지금은 선수들의 좋은 점을 살려주고 싶은 생각이 강하다. 선수들이 후회하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다. 감독으로서 어려운 면도 있고 즐거운 면도 있다. 팀이 성장했을 때는 행복해진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대타로 나섰지만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기요미아에 대해 신조 감독은 “선수 본인이 가장 아쉬울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전 같은 어중간한 스윙은 사라지고 있다. 타이밍도 좋아져서 종이 한 장 차이라고 생각한다. 그 종이 한 장을 극복하는 것이 제일 어렵지만 타격감이 올라와서 진심으로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기요미아 뿐만 아니라 선수단 전원이 그런 기분이 되었으면 한다. 기다려야 할 때는 기다리라고 사인을 낼테니 칠 수 있을 때는 쳐줬으면 좋겠다. 결과를 두려워하지 말고 영웅이 될 찬스를 살려주기를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올 시즌 니혼햄은 최약체로 분류되며 리빌딩 시즌이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신조 감독은 “눈 앞의 1승보다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더 중요한 장면이 나오고, 더 열심히 뛰고, 더더욱 활약하면서 나아가면 된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