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B 116홈런→ML 무홈런…굴욕의 일본 타격왕, 연봉 97억 받고 방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4.06 03: 11

신시내티 레즈 일본인 외야수 아키야마 쇼고(34)가 결국 방출됐다. 
신시내티는 6일(이하 한국시간) 아키야마를 공식 방출했다. 지난 4일 신시내티의 28인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됐던 아키야마는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지 않고 완전 방출되면서 FA로 풀렸다. 올해 연봉 800만 달러(약 97억원)는 그대로 수령한다. 
아키야마는 지난 2020년 1월 신시내티와 3년 총액 2100만 달러(약 255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올해도 800만 달러의 고액 연봉이 남아있지만 신시내티는 미련 없이 아키야마를 정리했다. 연봉 낭비를 감수할 만큼 전력 외로 판단했다. 

[사진] 아키야마 쇼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키야마는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호타준족이었다. 지난 2011년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데뷔한 뒤 2019년까지 9년간 통산 타율 3할1리 1405안타 116홈런 513타점 112도루로 활약했다. 2017년 타격왕에 오르며 통산 타율 3할대로 정확성을 자랑했다. 
2015년에는 일본 역대 한 시즌 최다 216안타를 기록했고, 3년 연속 최다 안타 타이틀을 가져갔다. 펀치력까지 갖춘 중장거리 타자로 2017~2019년 3년 연속 20홈런 이상 쳤다. 중견수로서 폭넓은 수비력까지 인정받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모았다. 
[사진] 아키야마 쇼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시내티 최초의 일본인 선수로 화제를 모았지만 결과는 대실패였다. 첫 해 코로나 악재 속에 54경기 타율 2할4푼5리 무홈런 9타점 OPS .654에 그쳤다. 2년차였던 지난해에도 두 번의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하며 88경기 타율 2할4리 무홈런 12타점 OPS .535로 바닥을 쳤다. 
“같은 실패를 두 번 했다. 세 번 실패하면 어리석은 것”이라며 계약 마지막 해를 앞두고 결연하게 준비한 아키야마. 타격폼에도 변화를 주며 나름대로 준비했지만 시범경기에서 7경기 22타수 4안타 타율 1할8푼2리로 반등하지 못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시내티에서 2년간 142경기 타율 2할2푼4리 71안타 무홈런 21타점 OPS .594의 초라한 성적을 남긴 아키야마에게 다시 기회를 줄 메이저리그 팀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올해 연봉은 신시내티가 부담하기 때문에 아키야마를 원하는 팀은 최저 연봉으로 데려갈 수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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