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두산 베어스 출신 우완 투수 크리스 플렉센(28·시애틀 매리너스)이 시범경기에서 널뛰기 투구로 불안감을 키웠다.
플렉센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 굿이어볼파크에서 치러진 2022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9피안타(3피홈런) 1볼넷 1사구 7실점으로 무너졌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7.31.
1회 시작부터 신시내티 1번 조나단 인디아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시작한 플렉센은 2회 실점은 없었지만 몸에 맞는 볼, 안타,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하며 흔들렸다. 결국 3회 2사 후 4연속 안타로 순식간에 4실점했다. 닉 센젤에게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4회에도 타일러 나퀸에게 투런포를 맞아 3피홈런 경기로 무너졌다.
![[사진] 크리스 플렉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06/202204060548770320_624cac9a06ae6.jpg)
플렉센은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1일 LA 에인절스전에서 3이닝 1실점으로 출발은 좋았다. 그러나 27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4이닝 3피홈런 4실점으로 흔들렸다. 이어 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이날 신시내티전에선 7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플렉센은 메이저리그 복귀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도 시범경기에선 평균자책점 5.06으로 평범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16이닝 동안 피홈런은 2개에 불과했고, 마지막 2경기에선 5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반면 올해는 최근 3경기에서 13이닝 동안 무려 7개의 홈런을 허용했다는 점에서 불안감이 앞선다.
플렉센은 2020년 KBO리그에서 1년을 뛰었다. 두산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시애틀과 2년 보장 475만 달러에 계약하며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유턴 첫 해였던 지난해 31경기 179⅔이닝을 던지며 14승6패 평균자책점 3.61로 활약, 시애틀 팀 내 최다 이닝과 승리를 거뒀다. KBO리그 외인 역수출 성공 사례로 떠올랐다.
![[사진] 크리스 플렉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06/202204060548770320_624cac9a78a85.jpg)
플렉센은 올해까지 시애틀과 계약이 보장돼 있다. 내년 계약 실행 여부는 옵션에 달려있다. 올해 150이닝 이상 또는 2021~2022년 총 300이닝 이상 던지면 800만 달러 옵션이 자동 실행된다. 지난해 179⅔이닝을 던진 만큼 올해는 120⅓이닝만 던지면 된다. 이닝이 미달될 경우 시애틀이 400만 달러 팀 옵션 실행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