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타율 3할 효과일까. 미국 복수 언론이 올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개막전 유격수로 김하성(27·샌디에이고)을 일제히 지목했다.
김하성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2022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첫 타석부터 출루에 성공했다. 2-2 동점이 된 2회 무사 1, 2루서 마이클 코펙에게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를 만든 것. 시범경기 5경기 연속 출루였다. 다만 후속타 불발에 득점은 실패.
![[사진]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06/202204061112777137_624cf81e7f070.jpeg)
2-3으로 뒤진 4회에는 선두 주릭슨 프로파의 2루타 이후 타석에 등장해 애런 범머에게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4경기 연속 안타. 이는 후속 트렌트 그리샴의 동점타를 뒷받침한 한방이었다.
100% 출루를 이뤄낸 김하성은 6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맷 비티와 교체되며 기분 좋게 최종 리허설을 마무리했다. 타율 1할6푼7리로 부진했던 작년 시범경기와 달리 13경기 타율 3할6푼7리 1홈런 5타점 OPS 1.072 맹타를 휘두르며 2년차 전망을 밝혔다.
김하성을 향한 현지 언론의 반응은 전날부터 뜨거웠다. 지난 5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서 1타점 3루타와 스리런포를 때려내자 지역지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김하성을 “샌디에이고의 2022시즌 개막전 유격수”라고 치켜세우며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왼쪽 손목 부상으로 약 두 달간 결장이 예상된다. 대신 김하성이 타율 3할, OPS 10할 이상으로 활약 중”이라고 호평했다.
미국의 또 다른 매체 ‘스포츠넛’은 6일 “작년 정규시즌 타율 2할2리의 김하성이 올해 타티스의 부재로 많은 유격수 출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고, ‘이스트 빌리지 타임즈’는 “김하성이 실망스러운 첫 시즌을 보낸 뒤 올해 정규 출전을 위한 완벽한 기회를 얻었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샌디에이고는 오는 8일 오전 10시 40분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2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김하성이 선발 라인업에 유격수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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