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시즌 종료 후 두 번째 FA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 NC 다이노스와 4년 64억원에 계약한 손아섭.
손아섭은 롯데에서 뛴 15년 동안 타율 0.324, 2천77안타, 165홈런을 치고 205도루를 성공했고 KBO리그 역대 최소 경기·최연소 2천 안타도 달성했다.

그런 손아섭이 NC 유니폼을 입은 개막전 경기부터 친정팀 롯데와의 첫 경기까지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다.

손아섭은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개막 2연전에서는 6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NC는 2경기를 모두 내줬다.

시즌 개막에 앞서 열린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 “롯데를 이겨야 NC 경남 팬분들이 더 좋아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친정팀과의 정면 승부를 예고하기도 했던 손아섭.
팬들의 관심도 뜨거워졌다.
손아섭은 정규리그에 앞서 시범경기에서 롯데와의 2경기에서 6타수 3안타 1득점의 좋은 활약을 펼쳤기에 더더욱 기대가 컸다.

하지만 5일 열린 롯데와의 올 시즌 첫 ‘낙동강 더비’에서도 무안타는 이어졌다.
롯데 선발 김진욱의 위력적인 투구에 번번이 막힌 손아섭은 1번 우익수로 출장했지만 5회 말 2사 1, 2루의 득점권에서 삼진 포함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경기 막판 경기장을 걸어가는 뒷모습에서 손아섭의 복잡한 심경을 읽을 수 있었다.
‘마! 아섭아, 오늘은 안타 하나 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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