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에서 마지막 개막전 될지도…" 협상 난항, 저지 마음 떠나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4.06 17: 12

뉴욕 양키스를 대표하는 ‘거포’ 애런 저지(30)의 연장 계약 협상이 지지부진하다. 시즌 개막 전까지 합의를 이루는 게 목표였지만 쉽지 않은 분위기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6일(이하 한국시간) ‘저지는 올 시즌이 양키스 선수로서 마지막 개막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아직 장기 계약이 없고, 시즌 후 FA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양키스는 이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을 끝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8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62경기 대장정에 들어간다. 개막 전까지 연장 계약 성사를 기대했지만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애런 저지 /OSEN DB

저지는 “양키스 선수로서 마지막 개막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난 해야 할 일이 있다. 이 도시에서 챔피언십을 치른 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 양키스 팬들을 위해 이겨야 한다. 우승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외에는 아무 생각하지 않는다. 우승이 항상 내 목표였다.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으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장 계약과 관련한 물음에 애써 회피를 했지만 ‘양키스 선수로서 마지막 개막전’을 언급하며 시즌 후 결별 가능성을 암시했다. 그만큼 협상이 풀리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저지는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다. 저지는 “시즌 중에는 연장 계약 협상을 하지 않겠다”며 경기에 집중할 뜻을 비치며 개막 전을 데드라인으로 설정했다. 양키스도 그 전에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애런 저지 /OSEN DB
그러나 개막 이틀 전에도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연장 계약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올해 연봉도 결정되지 않았다. 저지는 2100만 달러를 요구한 반면 양키스는 1700만 달러를 제시했다. 연장 계약이 없다면 연봉조정위원회에서 한 쪽의 손을 들어줘야 한다. 
저지는 양키스를 대표하는 거포 외야수. 지난 2016년 빅리그 데뷔 후 6시즌 모두 양키스에서 뛰며 572경기 타율 2할7푼6리 571안타 158홈런 366타점 OPS .940을 기록 중이다. 2017년 52홈런으로 이 부문 아메리칸리그 1위를 차지하며 신인상과 MVP 2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148경기 타율 2할8푼7리 158안타 39홈런 98타점 OPS .916으로 활약하며 MVP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스타 3회, 실버슬러거 2회 수상.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11경기 32타수 13안타 타율 4할6리 4홈런 7타점 OPS 1.347로 맹타를 휘둘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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