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김원형 감독도 메이저리그 통산 90승에 빛나는 이반 노바의 데뷔전 부진을 예상하지 못했다.
노바는 지난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흔들렸다. 2회 안타와 볼넷 2개로 자초한 만루 위기서 2실점했고, 5회 1사 1, 3루에서 박병호에게 1타점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볼넷이 4개로 다소 많았지만 위기를 병살타로 극복하는 관리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6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만난 김원형 감독은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시범경기 때는 어제와 같은 모습이 안 나왔다. 항상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는데 부담이 됐는지 스트라이크-볼의 편차가 심했다”며 “긴장과 더불어 잘하려고 하는 마음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 같다. 본인도 긴장을 했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상대가 작년 우승팀인 부분도 작용한 듯 싶다. 원래 노바의 모습이 아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날 85구를 소화한 노바는 예정대로라면 오는 10일 인천 KIA전에 등판해야 한다. 그러나 사령탑은 이번 주 선발 로테이션 재조정을 고민하고 있다. 3일 나섰던 베테랑 노경은이 6이닝 무실점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고, 9일에는 영원한 에이스 김광현이 선발 복귀하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노바의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이 아니다. 또 (김)광현이가 들어오는 시점이 토요일이다. 원래 토요일은 첫 경기에서 잘 던진 (노)경은이 차례”라며 “경은이의 다음 등판이 길어지면 문제가 생길 것 같아서 경은이가 일요일에 들어가고 노바를 한 타임 쉬게 하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노바는 12일 잠실 LG전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한편 개막 3연승을 질주 중인 SSG는 추신수(지명타자)-최지훈(중견수)-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케빈 크론(1루수)-오태곤(좌익수)-박성한(유격수)-이재원(포수)-김성현(2루수) 순의 전날과 동일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좌완 오원석이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