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점차 되면 함덕주 준비시킬까요?” 김광삼 투수코치의 신들린 예견 [고척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4.06 18: 14

LG 트윈스 김광삼 투수코치가 앞을 내다 본 혜안으로 성공적인 투수교체를 선보였다.
류지현 감독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어제 김광삼 투수코치가 예견이 됐는지 1점차 상황에서 4점차가 되면 함덕주를 준비시키겠다고 하더라. 뭔가 느낌이 왔었나 보다”라며 웃었다.
LG는 지난 5일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결과적으로는 4점차 넉넉한 승리였지만 8회까지는 5-4로 팽팽한 한 점차 승부를 벌였다.

LG 트윈스 함덕주. /OSEN DB

8회말 야시엘 푸이그의 솔로홈런이 나오면서 1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한 LG는 점수차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9회말에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등판해야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김광삼 투수코치는 류지현 감독에게 4점차가 되면 함덕주를 내자고 말하며 미리 함덕주를 준비시켰다. LG는 정말로 9회초 2사 2, 3루에서 김현수의 스리런홈런이 터지면서 4점차를 만들었고 함덕주가 9회말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류지현 감독은 “정말로 9회 김현수의 홈런이 나오면서 4점차가 됐다. 미리 준비를 안했다면 함덕주가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김광삼 투수코치 덕분에 고우석 대신 함덕주가 나갈 수 있었다. 고우석이 4점차에 나가는 경기도 있을 수 있지만 3경기 중에 2경기에 등판하는 것이고 화요일에 등판을 하면 그 뒤 일주일이 힘들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투수코치가 준비를 잘했다”라고 말했다.
김광삼 코치가 미리 함덕주를 준비시키기는 했지만 아웃카운트가 하나밖에 남지 않아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유강남이 2루타를 날렸고 이상호가 6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벌이면서 함덕주가 충분히 몸을 풀 수 있었다.
류지현 감독은 “이상호가 팀을 위해서 카운트를 끝까지 끌고 가줬다. 이런 것이 팀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고참들이 모두 솔선수범해줬다”라며 베테랑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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