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의 간판스타 허훈(27), 양홍석(25)이 야구장을 찾아 KT 위즈의 통합 2연패를 기원했다.
KT 위즈는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농구스타 허훈을 시구자, 양홍석을 시타자로 초대하는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다.
허훈과 양홍석은 KT 위즈와 같은 KT 스포츠 소속으로, 강백호, 소형준, 축구선수 이강인과 함께 아이들의 사연을 응모 받아 고민을 해결하는 ‘출동 오대장’ 영상 컨텐츠로 인연을 맺었다.

시구 행사 후 만난 허훈은 “생각보다 너무 떨렸다. 소형준 선수에게 시구를 배웠는데 행여나 공을 바닥에 냅다 꽂아버리면 어떡하나 걱정이 됐다”며 “그래도 생각보다 잘 던졌다. 다만 친분이 있는 강백호가 부상으로 빠져서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홍석은 “농구장보다 관중석도 많고 실외 경기장이라 분위기가 다르다. 더 즐기는 분위기가 나오는 것 같다”며 “플레이오프를 마치고 다시 야구장을 찾아 치맥을 하면서 제대로 즐겨보고 싶다”고 밝혔다.

허훈은 강백호의 부상 복귀날에 맞춰 KT위즈파크에 커피차를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강백호가 지난달 20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 보낸 커피차에 대한 화답이다. 허훈은 “사실 오늘 보내려고 했는데 백호가 없어서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복귀날 맞춰서 보내겠다”고 말했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KT 소닉붐은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4강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챔피언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작년 통합우승을 차지한 KT 위즈로부터 좋은 기운을 얻어 왕좌에 오르는 게 목표다.
허훈은 “우리는 2위를 했지만 플레이오프는 다를 것이라고 본다”며 “누가 올라와도 상관없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있다. 무조건 이기겠다”고 우승을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한편 KT 소닉붐의 외국인선수 라렌과 마이어스도 이날 경기장을 찾아 KT 위즈를 응원했다. 이들은 KT 위즈의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만나 유니폼을 교환하며 서로의 선전을 기원했다. 타자 헨리 라모스는 훈련 시간이 겹쳐 유니폼만 전달받았다.
라렌과 마이어스는 “정규시즌을 시작했는데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이다. 무조건 건강하게 시즌을 무탈히 치렀으면 좋겠다. 그리고 2연패를 달성할 수 있도록 우리도 응원하겠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