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좌완 이의리(20) 무난한 첫 출발을 했다.
이의리는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첫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의 기록을 남겼다.
2021년 9월 12일 광주 NC전 이후 첫 등판이었다. 경기전 김종국 감독은 "60~70개 정도까지 던진다"며 첫 등판에서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스프링캠프에서 중지가 벗겨지는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했고, 시범경기도 2경기 4이닝만 소화했다. 퓨처스 자체 연습경기에서 실전투구를 소화했다. 100개를 던질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볼은 힘이 넘쳤지만 오랜만의 정규리그 실전 때문인지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첫 타자 정은원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최재훈에게 우전안타, 터크먼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체인지업 등 변화구 제구가 되지 않았다. 그래도 강력한 직구를 앞세워 노시환 유격수 뜬공, 하주석 삼진, 김태연 2루 뜬공으로 잡고 위기를 지웠다.
2회와 3회는 삼자범퇴로 가볍게 넘겼다. 4회도 노시환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폭투를 던져 무사 2루에 몰렸지만 삼진 2개를 곁들여 후속타자들을 잠재우고 실점을 막았다.
65구가 되자 5회부터 마운드를 윤중현에게 넘겼다. 직구(41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던졌다. 구속은 최고 150km, 평균은 147km를 찍었다. 다음등판을 기대하게 만든 위력이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