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발 맞아?’ 정용진의 남자 일냈다…우승팀 6이닝 무실점 ‘봉쇄’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4.07 00: 12

‘정용진의 남자’ 오원석(21·SSG)이 디펜딩챔피언 KT를 상대로 가진 시즌 첫 등판에서 에이스의 향기를 풍겼다.
오원석은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오원석은 야탑고를 나와 2020 SK(SSG 전신) 1차 지명을 받은 좌완 유망주로, 2년차인 지난해 33경기 7승 6패 2홀드 평균자책점 5.89로 잠재력을 꽃피웠다. 전반기 선발 로테이션에서 박종훈, 문승원의 부상 공백을 메웠고, 5월에는 랜더스 정용진 구단주로부터 직접 격려 문자메시지를 받으며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6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6회말 KT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SSG 선발 오원석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2.04.06 / dreamer@osen.co.kr

작년 활약에 힘입어 올해는 개막 후 4번째 순번을 담당하게 된 오원석.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은 “(오)원석이는 경험이 적다. 힘은 있을 것 같은데 농담으로 긴장을 조금 하면서 던지라고 해줬다. 상대 투수(고영표)가 좋지만 개의치 않고 자기 공을 던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남겼는데 선수가 사령탑의 믿음에 100% 이상 보답하는 경기를 치렀다.
1회부터 삼진 1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를 만들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2회 1사 후 장성우에게 7구 끝 볼넷을 내줬지만 김병희-박경수를 손쉽게 범타 처리했다.
3회가 최대 위기였다. 1사 후 심우준의 볼넷, 조용호-황재균의 연속 내야안타로 만루에 처한 상황. 이후 클린업트리오와의 승부가 기다리고 있었지만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지며 박병호-라모스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이닝 종료.
위기를 넘기자 구위가 한층 위력을 더했다. 4회가 백미였다. 장성우-김병희-박경수를 만나 KKK 탈삼진쇼를 펼쳤다. 직구, 체인지업, 커브,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적재적소에 섞으며 베테랑 3인방의 방망이를 무력화시켰다.
이후 승리 요건이 걸린 5회 역시 삼진 1개를 포함한 삼자범퇴였고, 6회 2사 후 라모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10타자 연속 범타 행진이 끊겼지만 장성우를 우익수 뜬공 처리,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오원석은 3-0으로 앞선 7회 박민호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98개(스트라이크 63개)였고, 최고 147km의 직구(36개)와 커터(36개) 아래 체인지업(22개), 커브(4개) 등을 곁들여 디펜딩챔피언을 무실점 완벽 봉쇄했다. SSG의 개막 4연승을 견인한 값진 호투였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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