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살타→퀵후크→실책…롯데의 5회, 어디서부터 꼬였을까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4.06 21: 13

실타래가 연달아 꼬였고 결국 매듭을 풀지 못했다.
롯데는 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2차전 맞대결에서 0-5로 완패를 당했다. 롯데는 시즌 성적 2승2패를 기록했다.
롯데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2회말 선제 실점을 내줬지만 경기 분위기를 대등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롯데도 반격 기회를 잡았다. 5회초 선두타자 고승민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후속 지시완이 삼진을 당했지만 이학주가 다시 볼넷을 얻어내면서 1사 1,2루 기회를 이어갔다. NC 선발 송명기의 제구 난조가 이어지고 있었다. 롯데로서는 좀 더 상대를 압박할 필요가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 이인복이 5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당하고 있다. 2022.04.06 / foto0307@osen.co.kr

타석에는 안치홍이 들어섰다. 안치홍은 앞선 타석들에서 송명기의 공에 타이밍이 잘 맞는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안치홍은 초구에 배트를 돌렸다. 그러나 정타가 되지 않았고 3루수 정면 땅볼이 됐다. 5-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되면서 순식간에 이닝이 끝났다.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롯데 선발 이인복은 2회 1실점을 했지만 비교적 잘 막아내고 있었다. 그러나 5회 2사 1루에서 서호철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타순은 3바퀴 째를 맞이했다. 롯데 벤치는 1실점 밖에 하지 않은 이인복을 곧장 교체했다.
맞춰 잡는 유형의 이인복의 투구스타일로 인해 상대 타자를 3번째 상대하게 되면 피안타율이 올라가곤 했다. 지난해에도 이인복이 등판시 빠른 교체를 가져갔다. 이날도 접전 상황이었기에 롯데 벤치는 빠르게 교체를 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나균안이 투입됐다.
하지만 롯데의 뜻대로 경기가 흘러가지는 않았다. 2사 1,2루에서 등판한 나균안은 첫 타자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5회 2사 만루에서 수비 실책으로 실점을 허용하고 있는 롯데 한동희 3루수. 2022.04.06 / foto0307@osen.co.kr
문제는 그 이후였다. 나균안은 2사 만루에서 박준영을 상대로 3루수 땅볼을 유도해 냈다. 숏바운드로 처리해야 하는 바운드가 어려운 타구였다. 한동희가 숏바운드 캐치를 시도했다. 하지만 글러브 포켓에 공이 들어갔다가 튕겨 나왔다. 실책이 나오며 1점을 더 내줬고 2사 만루 위기가 계속됐다.
분위기가 점점 넘어가고 있었다. 결국 2사 만루에서 박건우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맞으며 0-4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승기가 사실상 넘어가는 상황이 만들어졌고 6회말 1점을 더 실점했다. 타선은 더 이상 반격의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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