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팀, 주전 7명이 빠진 게 맞을까. 삼성이 1.8군으로 3연승을 달리며 강력한 잇몸 야구를 보여줬다. 두산도 연이틀 쩔쩔맸다.
삼성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를 7-1 완승으로 장식했다. 개막전 패배 후 3연승으로 3승1패. 두산과의 3연전 위닝시리즈도 확보했다.
삼성은 코로나 이슈로 개막 전후로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다. 내야수 오재일, 이원석, 외야수 구자욱이 지난 2일 개막 엔트리에 제외됐고, 3일에는 내야수 김상수와 외야수 김동엽이 추가 이탈했다. 선발투수 백정현과 장필준까지 이탈하며 투타 주축 선수 7명이 대거 빠졌다.

하지만 삼성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수원 KT전에서 9회 6득점 빅이닝으로 6-5 역전승을 거뒀고, 5일 잠실 두산전도 7회 이후 4점을 집중해 또 한 번의 6-5 역전승을 만들었다.
여세를 몰아 이날 두산전도 이겼다. 주전의 공백을 느낄 수 없었다. 신인 3루수 이재현이 4타수 2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2년차 중고 신인 외야수 김현준도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3출루 활약을 했다. 또 다른 신인 외야수 김재혁도 3타수 1안타 1볼넷 멀티 출루. 7~9번 김현준-김재혁-이재현이 5안타 2볼넷 7출루를 합작하며 하위 타선을 이끌었다.
신인들의 활약에 베테랑들도 필요할 때 한 방을 해줬다. 4번타자 포수로 출장한 강민호는 5회 1타점 적시타를 쳤고, 내야 전천후 백업 오선진도 7회 2타점 중전 적시타로 팀에 승기를 가져왔다. 3년차 김지찬은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톡톡히 했다.

마운드에는 양창섭이 있었다. 백정현과 장필준의 동반 이탈로 대체 선발 기회를 잡은 양창섭은 6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두산 타섭을 압도하며 4년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지난 2018년 9월14일 대구 LG전 이후 1300일 만에 감격의 선발승. 팔꿈치 수술과 재활, 허리 부상으로 꽃피우지 못하던 잠재력을 드러냈다. 3번째 투수로 나온 우완 이승현도 1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호투.

두산은 실책 4개를 남발하며 자멸했다. 선발 곽빈이 5이닝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2실점(무자책)으로 패전을 안았다. 9회 강진성의 이적 첫 홈런으로 1점을 내며 완봉패를 면하는 데 만족했다. 두산은 개막 2연승 이후 2연패로 2승2패가 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