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오프는 박찬호의 옷이였나?
KIA는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나성범과 박찬호의 5타점 활약을 앞세워 7-4로 승리했다.
김종국 감독은 박찬호를 1번타자로 기용했다. 개막 3경기 연속 9번타자로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루키 김도영을 개막 2연전에 내세웠으나 9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전날 한화전은 소크라테스를 기용했는데 볼넷 1개만 얻었다.
그래서 생각한 카드는 9번 박찬호의 1번 이동이었다. "현재 가장 컨디션이 좋은 타자이다. 타격이든 주루든 수비든 잘하면 유리해질 것 같다"고 기용이유를 밝혔다. 김도영은 9번 자리에 앉혔다.
예상은 적중했다. 1회와 3회는 한화 라이언 카펜터에 막혀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0-1로 뒤진 5회 선두타자로 나와 내야안타를 때렸다. 1루에 전력질주해 아웃판정을 비디오판독을 통해 번복시켰다. 어떻하든 살아나려는 혼신의 주루였다.
2사2루에서 나성범의 중전적시타로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6회 타격이 신출났다. 무사 1,2루에서 번트 모션을 취하다 강공을 선택했다. 강한 타구를 만들었고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가 됐다.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나성범의 2타점 2루로 홈을 밟았다.
박찬호가 출루하고 나성범이 득점타를 올리는 공식이 두 번이나 가동됐다. 박찬호가 리드오프로 활약하면서 타선의 연결과 집중력이 생긴 것이다.
나성범은 3안타 3타점, 박찬호는 역전 결승타 포함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팀은 첫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김종국 감독이 일단 쓸만한 리드오프를 찾은 듯 하다
경기후 박찬호는 "1루에 살때는 지금까지 가장 빨리 뛰었던 것 같다. 6회 2루타는 번트 사인이 나왔는데 상대 움직임을 보고 강공을 했다. 너무 이기고 싶었다"며 웃었다. .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