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자리 위험할 뻔…163홈런 거포 CLE 잔류, 5년 1510억 계약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4.07 00: 10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호타준족’ 호세 라미레스(30)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남았다. 5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관심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내야수 라미레스가 샌디에이고에 왔으면 김하성(27)의 입지가 크게 축소될 수 있었다. 김하성으로선 천만다행이다. 
‘MLB.com’은 6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가 라미레스와 5년 1억2400만 달러(약 1510억원)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전 구단 트레이드 금지 조항이 포함된 조건. 기존에 계약된 올해와 내년 팀 옵션을 포함하면 최대 1억5000만 달러(약 1827억원)로 2028년까지 보장받았다. 지난 2016년 12월 내야수 에드윈 엔카나시온의 3년 6000만 달러(약 730억원) FA 계약을 넘어 구단 최고액 계약. 
라미레스는 앞서 2017년 3월 클리블랜드와 5+2년 최대 5000만 달러에 연장 계약한 바 있다. FA가 임박한 상황에서 추가 연장 계약을 논의했고, 시즌 개막을 앞두고 5년 계약에 최종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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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제프 파산 기자에 따르면 클리블랜드는 최근 다른 팀들과 라미레스의 트레이드를 논의했고, 연장 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를 실행할 계획이었다. 그 중 샌디에이고가 가장 공을 들이며 트레이드 가능성을 기대했지만 라미레스의 클리블랜드 잔류 의지가 예상보다 컸다. 
샌디에이고는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손목 골절상으로 전반기 아웃이 유력하다. 김하성이 그 자리를 메우면서 3루수 매니 마차도,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로 내야가 구성됐다. 주 포지션 3루수 외에도 2루수와 유격수가 가능한 라미레스가 합류했다면 김하성의 입지가 축소될 수 있었다. 2루수 라미레스-유격수 크로넨워스로 내야가 재구성되면 김하성이 다시 백업으로 밀릴 수밖에 없었지만 이번 계약으로 없던 일이 됐다. 김하성으로선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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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라미레스는 클리블랜드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스위치히터 라미레스는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올해로 10년째 클리블랜드에만 몸담고 있다. 이번 계약도 라미레스의 꾸준한 성적에 비해 저렴한, 구단 친화적인 계약으로 평가된다. 
라미레스는 9시즌 통산 980경기 타율 2할7푼8리 987안타 163홈런 540타점 154도루 OPS .855를 기록 중이다. 올스타·실버슬러거에 각각 3회 선정됐고, 2020년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 2위에 올랐다. 2017~2018년에는 2년 연속 MVP 3위 득표를 하며 MVP급 성적을 꾸준히 올렸다. 2018년 39홈런-34도루로 30-30 클럽에 가입했고, 2019년(23홈런-24도루)과 2021년(356홈런-27도루)에도 20-20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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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도 152경기 타율 2할6푼6리 147안타 36홈런 103타점 27도루 OPS .893으로 활약했다. 샌디에이고 외에도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여러 팀들이 관심을 보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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