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8실책' 이게 두산 야구라고? 믿기지 않는 최다 실책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4.07 03: 45

두산 야구가 수상하다. 견고한 수비로 무너지지 않는 야구를 하던 두산답지 않게 실책으로 자멸하고 있다. 
두산은 6일 잠실 삼성전에서 실책을 4개나 남발했다. 5회 유격수 안재석이 포구 실책을 범한 뒤 투수 곽빈이 번트 타구를 처리하다 공을 놓치며 연속 실책이 나왔다. 실책으로 쌓인 주자를 폭투로 홈에 들여보내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7회에도 실책을 연발했다. 우익수 김인태가 이재현의 안타 타구를 잡고 더듬는 사이 한 베이스를 더 내줬다. 포구 실책. 김지찬에게 안타를 맞은 투수 김지용은 폭투로 추가 실점했다. 

5회초 무사에서 두산 안재석이 삼성 이재현의 유격수 땅볼에 실책을 범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2.04.06 /jpnews@osen.co.kr

오선진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뒤 이어진 무사 1루에서도 실책이 나왔다. 호세 피렐라의 좌월 2루타 때 중계 플레이를 하던 유격수 안재석이 공을 떨어뜨리면서 1루 주자 오선진의 득점까지 내줬다. 이어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허용, 경기 흐름을 완전히 빼앗겼다. 
실책 4개가 모두 실점으로 이어진 두산은 1-7 완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뿐만이 아니다. 개막 4경기 연속 실책을 범하면서 총 8개. 10개팀 중 가장 많은 실책이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수비 붕괴가 눈에 띈다. 
5회초 무사 1루에서 두산 곽빈이 삼성 김지찬의 보내기 번트에 실책을 범하고 있다. 2022.04.06 /jpnews@osen.co.kr
주전 유격수로 발탁된 2년차 안재석이 실책 3개로 흔들리고 있다. 5일 삼성전에도 7회 안재석의 포구 실책이 역전패의 빌미가 됐다. 경험 부족한 어린 선수의 성장 과정이지만 팀 패배로 직결되면서 시즌 초반부터 중압감이 커지고 있다. 
두산은 탄탄한 센터 라인을 중심으로 견고한 수비 야구를 해왔다. 2000년대 손시헌에 이어 2010년대 김재호가 주전 유격수로 안정된 수비를 이끌었다. 2루수는 고영민과 오재원, 중견수는 이종욱과 정수빈이 바통을 주고받으며 두산의 수비 야구를 이끌었다. 
그러나 올해는 가장 중요한 유격수 자리가 흔들리고 있다. 포수 박세혁도 송구 실책과 포일을 1개씩 기록하며 다소 불안한 모습. 유격수로는 김재호, 박계범, 포수로는 장승현이 대안으로 있지만 한 번 정해놓으면 밀고 나가는 김태형 감독 성향상 개막 4경기 만에 큰 틀을 바꾸진 않을 전망이다. 선수들 스스로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 
7회초 무사에서 두산 김인태가 삼성 이재현의 우전 안타에 볼을 더듬으며 2루까지 진루를 허용, 아쉬워하고 있다. 2022.04.06
두산은 지난 2006년이 마지막 최다 실책 시즌. 2007년부터 15년간 최소 실책 4위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다. 이 기간 최소 실책 5시즌, 최소 실책 2위가 3시즌이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