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그린마더스클럽' 이요원, 김규리 남편 로이에게 안겨···위험한 관계 포착[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04.07 08: 30

‘그린마더스클럽’ 첫 방송부터 친구의 남편이자 옛연인과 조우한 이요원의 모습은 과연 호기심을 자극했다.
6일 첫 방영된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극본 신이원·연출 라하나)에서는 교육열 최상의 동네 '상위동'에 입성한 백면서생의 학부모 이은표(이요원 분)의 좌충우돌 사고와 함께 달갑지 않은 친구 서진하(김규리 분)와의 재회, 그리고 옛 연인이자 서진하의 남편이 된 루이(로이 분)와의 만남까지 그려져 파국이 그려졌다.
오프닝부터 강렬한 장면으로 시작되었다. 이은표는 말쑥하게 차려입고 깔끔하게 강의를 진행하던 중 서진하의 등장으로 모든 게 물거품이 된다. 서진하는 이은표에게 “그러게 왜 그랬어. 넌 나한테 안 된다니까”라고 중얼거렸다. 이은표는 서진하의 뒤통수를 차분하게 노려보다 그대로 달려가 그의 뒷머리채를 내리치며 꿈에서 깨어난다.

이은표는 '상위동'으로 이사를 하고, '상위동'의 학부모들은 이른 바 성공적으로 자녀를 기르기 위해 “영재원 전략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영재원 입성 준비를 한다. 이 과정에서 영어 말하기 대회, 영어 토론 대회 등 각종 다양한 준비를 멈추지 않는다. 이은표만이 초연하게 “내가 제일 혐오하는 엄마가 자기 욕망을 애한테 푸는 엄마들. 애는 애고 엄마는 엄마다”라고 말한다.
이은표의 친척인 박윤주(주민경 분)는 호들갑을 떨며 “이 돈 주고 들어온 것만으로도 시엄마한테 고마워해야 한다”라며 부러움을 금치 못했다. 박윤주는 “언니도 이 동네에 교육열 바라고, 애 교육 시키려고 온 거 아니냐”라고 말했으나 이은표는 “아닌데”라고 말하며 부정했다. 이어 박윤주는 조심해야 할 사람으로 '유빈맘', 변춘희(추자현 분)를 꼽았다.
그러나 이은표는 빵집에서 사소한 실랑이를 벌이던 변춘희와 처음 만나고, 좋지 못한 이미지를 남긴다. 게다가 이은표 옆집에 사는 변춘희. 이은표는 우물쭈물 빵집에서 실랑이가 있던 변춘희의 편을 들어주지 못함을 애써 변명한다. 변춘희는 "내가 해꼬지라도 할 줄 알았냐"라고 웃으며 돌아선다. 그걸 들은 박윤주는 “첫인상 지대로 박았다. 그런데 더 충격적인 거 알려줘야 할 거 같은데. 그 언니(변춘희) 딸, 우리 애들이랑 같은 반이다. 그 엄마 우리 동네에서 가장 장난 아닌 돼지 엄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윤주는 “가장 중요한 건 이 동네에서 그 언니한테 밉보이면 이 동네에서는 끝이다”라고 말하며 이은표에게 변춘희와 잘 지낼 것을 신신당부한다. 그러나 이은표는 변춘희에게 사교육에 대해 “그런 쪽 엄마는 아직 아니다. 솔직히 아직 1학년인데 그렇게까지 학원을 돌리는 건 애들한테 스트레스만 주고, 엄마 욕심이 아닐까 싶어서”라고 말해 반감을 산다. 변춘희가 바로 '그런 엄마'인 돼지 엄마였던 것. 이은표는 단박에 따돌림의 대상이 되고, 이은표의 아들은 변춘희의 딸의 바이올린을 부수기까지 한다.
그러나 이은표를 힘들게 하는 건 이 모든 게 아니었다. 그의 지우고 싶은 과거의 한 틀에 여전히 살아있는 서진하가 뚜렷한 현실이 되어 나타났던 것. 고된 모습의 이은표는 세련된 서진하를 보고 엉거주춤 어쩔 줄 몰라한다. 서진하는 “프랑스에서는 왜 갑자기 떠난 거야? 박사는 왜 그만두고? 내가 널 얼마나 찾았는지 알기나 해? 남편은 뭐하는 사람이냐”라며 여러 가지를 물었다. 또 서진하는 “너 결국 박사 땄구나? 역시 네가 그냥 집에서 애만 키울 리 없다 생각했지. 정교수? 부교수? 강의 어디로 나가?”라고 물었다.
이은표는 이미 교수 임용이 물 건너간 상황. 고된 시간 강사 생활을 몰래 적은 비밀글이 아들 때문에 핸드폰 락이 풀리며 만천하에 공개됐기 때문. 욕을 먹은 교수는 이은표가 무릎을 꿇으며 "제가 잘못했습니다"라고 빌어도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게다가 이은표는 서진하의 집에서 옛 연인인 루이의 사진을 발견했다. 서진하와 그의 아이 앙리 그리고 루이가 다정하게 가족처럼 사진을 찍고 있었던 것. 이은표는 끝내 고열에 시달리고, 아이를 데려다주는 길에 루이와 만난다. 이미 열에 시달리던 이은표에게 현실의 루이는 현실이 아니다. 과거 아련하고 고운 추억 속의 루이로만 존재할 뿐이다. 버티지 못한 이은표가 쓰러지자 아이들 등굣길인 그곳에서 루이는 망설임 없이 "은표!"라고 외치펴 이은표를 안아든다.
파국의 시작일까, 아니라면 해묵은 감정을 청산할까. 1화부터 흥미진진한 흐름이 그려졌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