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기운이 외면한 루이즈? 푸이그마저 ‘엄지척’ 수비는 진짜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4.07 13: 20

LG 트윈스 리오 루이즈(28)가 불운에 울었지만 놀라운 수비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루이즈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7번 2루수로 나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LG는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2-1로 승리하고 개막 4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시즌 외국인타자의 부진으로 고생이 많았던 LG는 수비에서도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루이즈를 새 외국인타자로 결정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타격에서 너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4경기 타율 1할3푼3리(15타수 2안타) OPS .32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LG 트윈스 리오 루이즈. /OSEN DB

루이즈는 이날 경기에서 운도 따르지 않았다. 2회초 1사 1, 2루에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선 루이즈는 2루 방면 깊은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2루수 김혜성의 다이빙 캐치에 이은 글러브 토스가 성공하면서 병살타로 연결되고 말았다. 연장 10회에는 투수쪽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투수 하영민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가며 직선타로 잡혔다.
타격에서 부진한 결과를 받아든 루이즈는 수비에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만회했다. LG 야수진이 경기 내내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준 가운데 루이즈도 연장 11회 무사 1루에서 김혜성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며 역전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차단했다. 루이즈의 몸을 날리는 수비에 1루주자 푸이그도 엄지손가락을 올리며 감탄했다.
루이즈를 비롯한 LG 야수진은 몇 차례나 LG 투수들을 구해냈다. 특히 연장 10회 2사 1, 2루에서 이정후가 날린 큼지막한 타구는 끝내기 안타가 될 수도 있었지만 중견수 박해민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따라가면서 잡아냈다.
선발투수 손주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운드에서 로진을 한 번 만지고 심호흡을 한 뒤 뒤를 보면 마음이 편해진다. 야수들을 믿고 타자들이 치게 하자는 생각이 든다. 오늘 경기에서는 (박)해민이형이 마지막 타구를 잡은 것이 기억에 남는다. 공이 생각보다 멀리 날아갔는데 잘 따라가서 잡으셨다”라고 야수들에게 믿음을 보냈다.
LG는 시즌 초반 타선이 다소 기복이 있는 모습이다. 한 번 터지면 손쉽게 대량득점을 올리고 있지만 이날 경기처럼 끝까지 타선이 답답한 경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안정적인 수비력만큼은 기복없이 매경기 보여주고 있다.
루이즈 역시 타격에서의 아쉬움을 수비에서 조금은 만회하고 있지만 그래도 외국인타자라면 역시 타격이 받쳐줘야 한다. 류지현 감독은 “작년에 외국인타자들이 좋지 않았다보니 루이즈에게 관심이 많이 갈 수 있다. 한 경기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이렇다 저렇다 판단을 하기 보다는 조금 넓게 보고 있다”라며 루이즈의 반등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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