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직장폐쇄로 홍역을 치른 메이저리그가 마침내 정규시즌 개막에 돌입한다. 각 팀은 개막전부터 최고의 에이스들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메이저리그는 오는 8일(오는 한국시간) 14개 팀이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9일에는 나머지 16개 팀도 시즌을 시작한다.
지난 시즌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는 8일 휴스턴과의 개막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올해도 투타겸업에 나서는 오타니는 1회초 수비에서는 마운드에 오르고 1회말 공격에서는 1번타자로 나서는 진귀한 장면을 연출할 예정이다. 오타니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프람버 발데스다.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왼쪽부터), 뉴욕 양키스 게릿 콜, LA 다저스 워커 뷸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07/202204070115775648_624dbcf3d9ec6.jpg)
김하성이 뛰고 있는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지난 시즌 30경기(166⅓이닝) 8승 11패 평균자책점 4.22로 부진한 성적을 거둔 다르빗슈는 올 시즌 반등을 노리고 있다. 개막전 상대인 애리조나는 매디슨 범가너가 개막전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데뷔 후 처음으로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된 박효준이 있는 피츠버그는 JT 브루베이커가 개막전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상대는 김광현이 뛰었던 세인트루이스로 애던 웨인라이트가 선발투수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코빈 번스(밀워키)는 카일 헨드릭스(컵스)와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올해 반등을 노리는 셰인 비버(클리블랜드)는 잭 그레인키(캔자스시티)와 격돌한다.메츠는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과 맥스 슈어저가 모두 부상을 당해 아직 개막전 선발투수를 발표하지 못했다. 상대인 워싱턴은 패트릭 코빈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류현진이 버티고 있는 토론토는 9일 개막전에서 텍사스를 만난다. 류현진은 3선발로 내정돼 아쉽게 개막전 선발등판이 무산됐다. 대신 호세 베리오스가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텍사스는 존 그레이가 선발등판한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노리고 있는 워커 뷸러(다저스)는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필드에서 쉽지 않은 개막전을 치른다. 콜로라도는 카일 프리드를 선발투수로 발표했다. 최지만이 뛰고 있는 탬파베이는 셰인 맥클라나한이 존 민스(볼티모어)와 맞붙는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라이벌인 양키스와 보스턴의 개막전은 8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우천으로 하루 연기됐다. 양 팀 모두 새로운 선발투수를 예고하지는 않았지만 큰 변동은 없을 전망. 양키스는 에이스 게릿 콜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지난 시즌 30경기(181⅓이닝) 16승 8패 평균자책점 3.23으로 살짝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을 한 콜은 올해 커리어 첫 사이영상 수상을 노리고 있다. 보스턴은 네이선 이볼디가 콜과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이볼디는 콜과 비교하면 성적은 조금 떨어지지만 강렬한 강속구만은 전혀 뒤쳐지지 않는다.
시애틀과 미네소타의 개막전도 우천으로 연기됐다. 지난 시즌 류현진과 토론토에서 함께 뛰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한 로비 레이가 시애틀 개막전 선발투수의 영예를 안았다.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을 상대로 호투한 투수로 한국팬들의 기억에 남아있는 조 라이언은 미네소타 개막전 선발투수를 맡았다.
이밖에 루카스 지올리토(화이트삭스)-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디트로이트), 프랭키 몬타스(오클랜드)-애런 놀라(필라델피아),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로건 웹(샌프란시스코)가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