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된 베테랑들은 타팀에서 'ERA 0' 씽씽투...트레이드 필승조는 'ERA 108.00'→2군 추락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4.07 10: 41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베테랑 불펜 투수들이 새로운 팀에서 펄펄 날고 있다. 반면 NC가 트레이드로 영입한 필승조 불펜은 개막부터 구위 난조로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해 시즌이 끝나고 NC는 불펜 투수 김진성과 임창민을 방출시켰다. 베테랑의 방출로 불펜진이 헐거워진 NC는 오프 시즌 삼성과 트레이드로 불펜을 보강했다. NC는 주전급 포수 김태군을 삼성으로 보내고 사이드암 심창민과 백업 포수 김응민을 데려왔다.
시즌 초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NC 심창민은 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시범경기부터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시범경기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29로 흔들렸다. 2⅓이닝을 던지며 5피안타 4볼넷 1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NC에서 방출되고 새로운 팀에 재취업한 LG 투수 김진성(왼쪽)과 두산 투수 임창민. /OSEN DB

개막 후에도 좋지 않았다. 지난 2일 SSG와 개막전에서 0-0인 연장 10회 등판해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를 자초했다.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되고 교체됐다. 심창민이 내보낸 주자가 결국 결승 득점을 올렸다. 5일 롯데전에선 1-2로 뒤진 8회 등판해 내야 안타, 사구,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고 강판됐다. 0이닝 3실점.
2경기 모두 심창민에 이어 나온 투수들이 적시타를 맞아 실점으로 기록됐지만, 심창민의 구위 자체가 안 좋다. 5타자를 상대해 1피안타 2볼넷 1사구 1희생타 4실점(평균자책점은 108.00이다). 온전하게 아웃카운트는 하나도 잡지 못한 셈이다.
NC 투수 심창민. /OSEN DB
반면 NC에서 방출 아픔을 겪고, 새 팀을 찾아나선 김진성(LG)과 임창민(두산)은 시즌 초반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김진성과 임창민은 나란히 2경기에 등판해 안타 하나 맞지 않고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방출 후 입단 테스트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은 김진성은 6일 키움전에 등판했다. 1-1 동점인 7회 마운드에 올라와 8회 2아웃까지 5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1⅔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김진성은 전날 5일 키움전에도 던졌다. 팀 타선이 6회초 5-3으로 역전하자, 6회말 등판한 김진성은 세 타자를 상대로 삼진 2개를 솎아내며 깔끔하게 1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2경기 연속 등판에도 구위는 좋았다. 2⅔이닝 3탈삼진 무실점 1홀드. 주무기 포크볼과 최고 144km의 직구로 타자을 압도했다.
방출 후 두산과 계약한 임창민은 한화와 개막 2연전에 모두 등판해 2홀드를 기록했다. 2일 한화전 6-4로 앞선 7회 1사 2루 실점 위기에서 등판해 뜬공과 땅볼로 위기를 막아냈다. 이어 8회는 삼자범퇴, 1⅔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완벽투였다.
임창민은 3일 한화전에서는 8회 1-0 한 점차 리드에서 올라와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끝냈다. 2경기 2⅔이닝 3탈삼진 무실점 2홀드다.  
김진성과 임창민은 새로운 팀에서 관록과 경험을 지닌 베테랑으로 불펜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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