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구 첫 출루→폭풍주루 첫 득점...첫 안타면 막힌 혈 뚫는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4.07 07: 02

  괴물루키 김도영(19)이 네 번째 경기에서도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러나 첫 출루와 함께 첫 득점도 올렸다. 
지난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팀간 2차전에 선발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팀은 7-4 2연승을 거두었지만, 웃지 못했다. 
경기전 김종국 감독은 김도영을 9번에 배치하면서 "최대한 심리적으로 편안한 쪽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날에는 7번타자로 기용했으나 2타수 무안타에 대타로 교체했다. 

김 감독은 동시에 "나도 선수시절 그랬는데 타격이 잘 안될 때는 타순 어디든 찬스가 찾아온다. 자신감 없고 위축되는게 보이지만 프로라면 헤쳐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령탑의 불길했던 예감은 적중했다. 9번타자 김도영에게 세 번의 기회가 찾아갔지만 침묵했다.
0-0이던 2회말 2사후 이우성 우전안타, 한승택 볼넷으로 1,2루 기회가 주어졌다. 힘차게 스윙했으나 좌익수 높은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는 무사 만루기회에서 앞선 이우성, 한승택가 무력했다. 김도영의 한 방을 기대했지만 카펜터의 변화구에 선채로 삼진 당했다. 
기다렸던 첫 출루는 했다. 6회말 무사 1루에서 2번이나 번트를 대지 못하고 궁지에 몰렸으나 한화 투수 김재영의 투구가 빛나가며 등을 맞았다. 아픈 사구였지만 조용히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14타석 만에 나온 프로 첫 출루였다. 
곧바로 박찬호의 페이크번트앤슬래시가 좌중간을 가르는 사이 홈까지 파고들었다. 빠른 발이 돋보였다. 또 기회가 왔다. 타자일순하고 2사1,2루 득점 기회가 왔으나 3루 땅볼에 그쳤다. 세 번째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개막 4경기 14타수 무안타였다. 그래도 첫 출루와 첫 득점을 올리며 처음으로 팀 승리에 기여를 했다. 빗맞은 안타라도 하나 나오면 막힌 혈을 뚫을 것 같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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