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조던 힉스(26)가 선발투수에 도전한다.
미국매체 CBS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올해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에는 놀라운 얼굴이 한 명 있다. 올리버 마몰 감독은 2019년까지 마무리투수로 뛰었던 힉스가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한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힉스는 시속 100마일(160.9km)이 넘는 강속구로 유명한 불펜투수다. 2019년까지 세인트루이스 마무리투수로 활약했지만 부상을 당해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지난 시즌에는 복귀에 성공해 10경기(10이닝) 3홀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03.2마일(166.1km)로 여전히 압도적인 구속을 과시했다.
![[사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조던 힉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07/202204071026775641_624e3df33aee3.jpg)
CBS스포츠는 “힉스는 메이저리그에서 한 번도 선발투수로 등판하거나 오프너로 나선 적이 없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초창기에 34경기 선발등판을 했다”라며 힉스가 선발투수 경험이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세인트루이스 역시 힉스에게 당장 전통적인 선발투수 역할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 존 덴튼 기자에 따르면 마몰 감독은 “힉스가 2~3이닝 정도를 던지면서 투구수를 늘려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힉스의 선발전환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힉스가 선발투수로 건강히 뛸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크다. CBS스포츠는 “힉스가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된 것은 여러가지 면에서 이상하다. 무엇보다 힉스는 시범경기에서조차 선발투수로 나서지 않았다. 3경기에 등판해 3이닝을 던졌을 뿐이다. 또한 건강 문제가 있다. 그는 2019년 여름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1형 당뇨병 때문에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시즌을 포기했다. 지난 시즌에도 팔꿈치 염증 때문에 10경기 출장에 그쳤다. 힉스가 건강할 때는 수준급 빅리그 투수인 것은 맞지만 온전히 불펜투수로만 뛰었다. 타자들이 힉스의 강속구를 자주 보게 됐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는 체인지업도 던지기는 하지만 주로 싱커와 슬라이더를 구사한다”라고 분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잭 플래허티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발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CBS스포츠는 “세인트루이스는 힉스가 다른 선발 자원보다 나은 후보라고 판단했다. 이제 그러한 판단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힉스의 몫”이라고 평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