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7일 고척돔에서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개막 4연승을 달리고 있는 LG는 키움 상대로 스윕에 도전한다. 키움은 1승 3패, 안방에서 스윕당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
트레이드 이적생이 친정팀 상대로 나선다. 키움 선발은 정찬헌이다. 지난해 후반기를 앞두고 정찬헌은 서건창과 1대1 트레이드로 LG를 떠나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LG는 2루수가 필요했고, FA를 앞둔 서건창을 영입하면서 선발 자원을 내줬다.
정찬헌은 투혼의 상징이다. 허리 수술을 딛고 2020시즌부터 선발로 재기해 성공했다. 2020시즌 선발로 전환해 19경기 7승 4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23경기에서 9승 5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수술 후 허리 등 신체 회복이 늦어 2020년에는 10일 로테이션으로 관리를 받았고, 지난해는 선발 등판 간격을 7~8일로 줄였다.

정찬헌은 지난해 트레이드 후에 LG를 2차례 상대했다. 그러나 성적은 매번 안 좋았다. 친정팀과 첫 만남에서 2⅓이닝 12피안타 7실점으로 난타당했고, 두 번째는 5이닝 7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2경기 평균자책점이 12.27(7⅓이닝 10실점)이다.
올 시즌 첫 등판이 공교롭게 친정팀이다. 지난해 부진을 만회해야 키움은 스윕패를 모면하고 연패를 끊을 수 있다.
정찬헌은 직구 외에 변화구로 커브, 체인지업, 포크,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진다. 완급 조절이 뛰어나다. 친정팀 상대로 마운드에서 욕심 내지 않고 냉정해야 한다.
LG는 중심타자 김현수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렸다. 경계해야 한다. 정찬헌은 지난해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244에 비해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332로 안 좋았다. LG는 좌타자들이 많다. 박해민, 서건창, 김현수, 문보경, 오지환, 루이즈 등 상위 타순부터 좌타자를 줄줄이 배치할 수 있다. 정찬헌은 좌타자 부담을 극복해야 한다.
한편 LG 선발은 김윤식이다. 에이스 켈리가 발목이 불편해 한 차례 빠진 로테이션에 임시 선발로 나선다. 2020년 데뷔한 김윤식은 지난 2년간 불펜과 임시 선발 경험이 있다. 지난해까지 키움전 성적은 10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5.76(25이닝 16자책)이다. 김윤식이 많은 이닝을 던지는 이닝 이터는 아니다. 뒤에 롱릴리프 임준형이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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