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3실책’ 흔들리는 제2의 김재호…사령탑 충고 “이겨내는 자가 좋은 선수”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4.07 16: 56

두산 김태형 감독이 수비에서 흔들리고 있는 2년차 내야수 안재석을 향해 진심 어린 충고를 남겼다.
김 감독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시즌 3차전 선발 유격수 자리에 안재석 대신 베테랑 김재호의 이름을 써넣었다. 안재석의 시즌 첫 선발 제외다.
서울고 출신의 안재석은 두산이 지난해 김재호(2004년) 이후 17년만에 1차 지명으로 뽑은 내야수다. 입단 당시 ‘제2의 김재호’로 불리며 많은 스포트라이트틀 받았고, 올해 시범경기 타율 4할2푼3리 맹타에 힘입어 롤모델을 제치고 개막전 선발 유격수의 기쁨을 안았다. 지난 4경기서 모두 안타를 치며 타격감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두산 안재석 / OSEN DB

문제는 수비다. 4경기서 모두 선발 유격수 중책을 맡았으나 실책을 3개나 기록했다. 특히 전날 잠실 삼성전에서 혼자 2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1-7 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5회 포구 실책에 이어 7회 중계플레이 과정에서 공을 떨어트리며 1루주자 오선진에게 홈을 허용했다.
김 감독은 “첫 2경기는 잘했지만 아직까지 공을 쫓아가는 풋워크와 빠른 타구 대응력이 늦다. 그런 부분이 심리적으로 연결되면 잘 이겨내지 못한다”고 진단하며 “그래도 심리적으로 이겨내야 한다. 이겨내면 좋은 선수가 되는 것이고, 못 이겨내면 안 된다”라고 충고했다.
안재석은 향후 김재호의 뒤를 이어 베어스의 주전 유격수를 담당해야 한다. 지금의 실패를 교훈 삼아 계속해서 발전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그런 면에서 이날 벤치에서 롤모델의 수비를 보는 것 또한 배움이 될 수 있다.
김 감독은 “계속 저렇게 하면 못 내보낸다”면서도 “앞으로 기회는 계속 줄 것이다. 수비가 계속 불안하다면 상황을 보며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한편 두산은 2연패 탈출을 위해 허경민(3루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강진성(우익수)-김인태(중견수)-강승호(2루수)-김재호(유격수)-장승현(포수) 순의 새로운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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