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군으로 3승 1패…화수분 삼성의 포효 “열정&투지&집중력의 승리”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4.07 17: 32

“열정, 투지, 집중력.”
삼성 라이온즈는 이른바 1.8군 라인업으로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구자욱, 오재일, 이원석, 김상수, 김동엽, 공민규, 백정현, 장필준, 김윤수 등 투타 핵심 멤버들이 집단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상황. 이에 강제로 플랜B를 가동하고 있지만 지난 4경기서 3승 1패라는 예상 밖 호성적을 거뒀다. 개막 2연전에서 디펜딩챔피언 KT와 1승 1패를 거둔 뒤 개막 2연승을 거둔 두산을 연이틀 꺾고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7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사령탑은 백업 선수들의 넘치는 투지를 선전 요인으로 꼽았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야구장에서 나오는 열정, 투지, 집중력 덕분”이라고 흡족해하며 “기술의 차이는 어느 정도 인정하지만 이들이 틈을 놓치지 않고 목적을 향해 갈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득점 루트를 잘 찾아가는 모습이다”라고 칭찬했다.

삼성 선수들이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2.04.06 /jpnews@osen.co.kr

스프링캠프서 뎁스 강화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였냐는 질문에는 “10개 구단 모두가 뎁스 강화에 모든 걸 쏟아 붓고 있다. 주전 선수 외에 현재와 미래가 같이 갈 수 있는 전력을 만드는 게 모든 팀의 과제일 것”이라며 “우리에게 그런 현실이 빨리 왔을 뿐이다. 특별한 매뉴얼이 있는 건 아니다. 젊은 선수들이 기회가 왔을 때 잘했다. 몇 경기 안했지만 지금 흐름을 이어간다면 성장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바라봤다.
지난 4경기서 김지찬, 오선진, 신인 이재현 등의 활약이 돋보였다. 허 감독은 “김지찬은 선구안을 비롯해 타격 시 작년보다 맞는 면적이 넓어졌다. 오선진은 많은 경험을 쌓은 덕에 상황 이해력이 높다. 벤치에서 어떤 지시가 없어도 흐름을 잘 읽는다”며 “이재현도 자기 야구하는 것 자체만으로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대담하면서도 기질이 있다”고 칭찬했다.
삼성은 이날 또 다른 백업 자원인 허윤동을 앞세워 시리즈 스윕을 노린다. 장필준의 이탈로 선발 로테이션에 투입된 허윤동은 2020년 6월 3일 잠실 LG전 이후 673일만에 선발승에 도전한다.
허 감독은 “시범경기를 봤을 때 좋은 공을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운드에서 자기 능력과 퍼포먼스를 펼치길 바란다”라고 활약을 기원했다.
▲7일 삼성 라인업
김지찬(2루수)-오선진(유격수)-호세 피렐라(좌익수)-강민호(지명타자)-김헌곤(중견수)-김현준(우익수)-최영진(1루수)-김태군(포수)-이재현(3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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