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무실점' 22세 영건, 승리 후 2군행 왜?...LG 좌완 선발 계속 꽃피다 [오!쎈 고척]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4.07 21: 03

 LG 트윈스의 좌완 김윤식(22)이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완벽한 투구로 승리를 따냈다.
김윤식은 7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최고 145km 직구를 뿌리며 6회까지 단 68구를 던지며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단점이던 제구 난조에 의한 볼넷은 이날 단 1개 뿐이었다. 5회 1사까지는 노히트 피칭이었다. 6이닝 무실점은 2020년 데뷔 첫 해 8월 27일 잠실 KT전 이후 두 번째다. 6이닝이 개인 최다 이닝이다. 

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의 LG 트윈스의 경기가 진행됐다. 1회말 LG 선발투수 김윤식이 역투하고 있다. 2022.04.07 / soul1014@osen.co.kr

김윤식은 이날 등판 후 다음날 2군행이 이미 예정돼 있었다. 그만큼 LG 선발진이 두텁기 때문이다. 무실점 승리를 따냈지만, 김윤식의 다음 등판은 최소 열흘은 지나야 1군에서 볼 수 있다. 2군행이 예정된 상황에서 김윤식은 자신의 몫을 200% 해냈다.
스프링캠프에서 류지현 감독은 김윤식, 손주영, 임준형 등 신예 좌완 트리오를 5선발 후보로 눈여겨 봤다. 잠재력을 지닌 젊은 투수들 사이에 선의의 경쟁이 이어졌다. 김윤식은 시범경기 초반에 컨디션 난조로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 3월 20일 NC와 시범경기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 3월 24일 두산전에 선발로 나서 2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구위를 점검했다. 
에이스 켈리가 발목이 불편해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빠지고 100% 몸 상태로 오는 주말 NC전에 등판한다. 켈리가 빠진 로테이션에 김윤식이 임시 선발로 나선 것이다. 류지현 감독은 경기 전에 "김윤식이 오늘 던지고나면 내일 엔트리에서 말소된다. 열흘을 쉬고 선발진의 다른 변수가 생기거나 롱릴리프로 복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는 7일 1군 엔트리에 투수가 15명으로 많은 상태다. 야수가 13명. 
김윤식은 1회 내야 땅볼 3개로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촘촘한 LG의 유격수와 3루수가 땅볼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2회 푸이그와 첫 대결에서는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뺏어 투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투수 뜬공 아웃과 1루수 파울플라이 아웃,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3회 선두타자 이병규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4회 1사 후 까다로운 타자 이정후에게 볼 3개를 연속으로 던졌으나 풀카운트로 끌고가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푸이그와 승부는 첫 타석과 달리 직구를 3개 연속 던지며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5회 1사 후 김주형에게 첫 안타를 허용하며 노히트는 깨졌다. 이후 삼진과 외야 뜬공으로 무실점을 이어갔다. 6회는 선두타자 박찬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1사 후 2루수 직선타에 이은 1루 주자가 귀루가 늦어 더블 아웃으로 이닝을 마쳤다. 
LG 타선은 2회 2점을 시작으로 3회부터 5회까지 1점씩 뽑아 5-0 리드를 안겨줬다. LG의 6-0 승리. 
김윤식은 경기 후 “코칭스태프에게 미리 통보는 받지 않았는데, 오늘 던지고 2군으로 내려갈 것을 예상했다. 손주영이 잘 던지고, 켈리까지 들어오면 그렇게 예상됐다. (오늘) 내 몫을 다 던지고 마무리하자고 생각했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이어 "어깨(회복)에 대한 부담 있어 열흘 휴식은 부정적인 것 보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며 2군행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LG는 전날 6일 키움전에서 좌완 손주영(24)이 6이닝 1실점 쾌투로 5선발로 확실한 신임을 얻었다. 이날 임시 선발로 나선 김윤식은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어필했다. LG 마운드에 좌완 선발이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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