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김현수가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 1위로 올라섰다. 개막 직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김현수는 "후유증이 힘들다"고 했으나 그라운드에선 연일 대포를 쏘아올리고 있다.
김현수는 7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LG는 2회 2점을 뽑았고, 3회 2사 3루에서 김현수는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키움 선발 정찬헌 상대로 우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 3-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4회 문보경의 솔로 홈런으로 LG는 4-0으로 앞서 나갔다.

5회 2사 후 김현수는 3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정찬헌과의 승부에서 1볼 1스트라이크, 3구째 포크볼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3호. 맞는 순간 우익수 푸이그는 타구를 한 번 쳐다보고는 펜스쪽으로 움직일 생각도 하지 않을 정도로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큰 타구였다.
김현수는 5~7일 키움 3연전에서 모두 홈런을 터뜨렸다. 3경기 연속 홈런, 개인 통산 6번째 기록이다. 아직 4경기 연속 홈런은 경험해보지 못했다.
5일 5-4로 앞선 9회초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터뜨렸고, 6일에는 1-1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1회초 2아웃에서 결승 솔로 홈런을 쏘아올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현수는 5일 시즌 첫 홈런을 때린 후 수훈 인터뷰를 하다 취재진에게 "코로나 걸려 보셨어요"라고 반문하며 "후유증이 힘들다"고 했다. 자가격리에서 풀리자마자 지난 2일 개막전부터 곧바로 선발 출장하면서 타격 컨디션은 썩 좋은 편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타석에서 집중력은 대단하다. 3경기 연속 홈런이 그 증거다.
김현수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2018년 LG와 4년 115억원 FA 계약을 했다. LG에서 개인 성적은 물론 최근 3년 연속 주장을 맡아서 선수단 분위기도 바꿔 놓았다. 지난 겨울 김현수는 FA 자격을 재취득해 LG와 6년 115억원에 계약했다. 김현수는 "올 시즌 목표는 분명히 우승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시즌 초반 장타로 팀 승리를 이끌고 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