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시즌 2승 사냥에 성공했다.
반즈는 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⅔이닝 동안 1점만 내주는 쾌투를 뽐냈다.
투수가 제 아무리 잘 던져도 야수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 승리 투수가 될 수 없는 법. 롯데 타자 가운데 외야수 D.J. 피터스의 만점 활약이 반즈의 2승 사냥에 큰 힘이 됐다.
5회 무사 1,2루 기회를 놓친 롯데는 7회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피터스는 NC 선발 이재학에게서 볼넷을 골랐다. 생소한 유형의 사이드암 투수를 상대로 얻은 볼넷이기에 더욱 값졌다.
이대호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정훈이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랐다. 1사 만루. 한동희가 3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조세진의 2타점 적시타로 0의 균형을 깨고 리드를 가져왔다. 피터스가 눈야구로 출루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피터스는 7회말 수비 때 수퍼 캐치로 반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오영수의 볼넷, 윤형준의 우전 안타로 1사 1,2루 위기에 놓인 반즈. 서호철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두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
반즈는 박대온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했으나 중견수 피터스가 펜스 앞까지 쫓아가서 몸을 날려 잡아냈다. 피터스가 타구를 걷어내지 못했다면 승부는 원점이 됐을지도 모른다.
NC는 8회말 공격 때 박건우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 붙었지만 극적인 상황은 연출하지 못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