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투수→2군행’ 김윤식은 의연했다 “예상했다. 어깨 회복에 긍정적인 면도 있다” [고척 톡톡]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4.07 22: 16

가장 완벽한 피칭으로 승리 투수가 됐는데, 다음날 2군으로 내려가야 한다. 
LG 좌완 김윤식(22)이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완벽한 피칭으로 승리를 따냈다. 경기를 앞두고 등판 후 2군으로 내려갈 것을 이미 예상했다는 김윤식은 승리 투수로서 취재진과 수훈 인터뷰에서 “선발로 내 몫을 잘 던지고 마무리하자고 생각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윤식은 7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의 LG 트윈스의 경기가 진행됐다. 5회말 LG 선발투수 김윤식이 키움 김재현의 타구를 호수비 펼치며 잡아낸 송찬의 우격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2.04.07 / soul1014@osen.co.kr

최고 145km 직구를 뿌리며 6회까지 단 68구로 키움 타자를 상대했다. 6이닝 무실점은 2020년 8월 27일 잠실 KT전 이후 두 번째다. 6이닝이 개인 최다 이닝. 
경기 후 김윤식은 “등판 전부터 컨디션이 괜찮았고, 공도 좋았다. 포수 강남이형 사인대로 던졌다”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지난해 팀 선배 임찬규로부터 익힌 체인지업도 괜찮았고, 슬라이더 제구도 좋았다고 한다. 그는 “변화구도 괜찮았는데, 강남이 형이 직구 힘이 있다고 직구 사인을 많이 냈다. 사인대로 던졌다’고 말했다. 68구 중 직구가 39구였다. 
올 시즌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진 것도 도움이 됐다. 그는 “오늘 확실히 느꼈다. 높은 공은 지난해보다 확실히 많이 잡아줬다”고 말했다.
류지현 감독은 경기 전에 김윤식이 선발로 던지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2군에서 열흘간 준비한다고 미리 밝혔다. 5선발은 당분간 손주영이 차지했기 때문. 김윤식은 “코칭스태프로 미리 통보는 받지 않았는데, 오늘 던지고 2군으로 내려갈 것을 예상했다. 손주영이 잘 던지고, 켈리까지 들어오면 그렇게 예상됐다. 내 몫을 다 던지고 마무리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군행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김윤식은 “어깨에 대한 부담 있어 열흘 휴식은 부정적인 것 보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열흘간 차근차근 회복에 집중하고 좋았던 운동을 하면서 10일 뒤에 지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1군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고, 중간에 엔트리 조정으로 1~2군을 오가기도 한다. 김윤식은 “보직이 왔다갔다 하는 것이 팀에서 나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부정적이진 않다. 확실한 내 자리가 없어서 그럴 수 있는데, 내 보직이 정해지면, 안 뺏기고 계속하고 싶다”고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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